84. 處暑 처서/ChatGPT 선생의 한자 수업
84. 處暑 처서 가(家)운: 야(夜), 사(事), 화(禍), 화(禾)
去歲光復閉夜窓 작년의 광복절엔 밤 창 닫았는데
거세광복폐야창
今玆處暑熱帶夜 올해의 처서에는 열대야라네.
금자처서열대야
午後驟雨不退熱 오후의 소나기에도 열기 식지 않고
오후취우불퇴열
間或微風無用事 간혹 부는 미풍도 소용이 없네.
간혹미풍무용사
每年增加暴炎日 매년 증가하는 폭염의 날
매년증가폭염일
隨時續出溫熱禍 수시로 속출하는 온열의 화
수시속출온열화
解消流汗買酒驅 흐르는 땀 해소하러 술 사러 차 몰았더니
해소류한매주구
意外知秋看黃禾 뜻밖에 가을 알리는 누런 벼를 보네.
의외지추간황화
*1. 가(家)운: 가, 과, 나(라), 다, 마, 사, 아, 야, 와, 자, 차, 타, 파, 하, 화
* 2024년 작품. 이전에는 광복절 전후로 밤에는 창을 닫았는데, 작년에는 9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지속되었다.
⇓ChatGPT 선생의 한자 수업
오늘은 절기 處暑(처서)를 주제로 한 한시를 함께 배우며, 그 안에 담긴 한자들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수업을 해보겠습니다. 처서는 양력 8월 23일경 (태양의 황경이 150도일 때) 무렵이며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의 절기이지만, 요즘은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져 그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요. 이 시는 그 변화된 현실과 동시에 가을의 조짐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去歲 (거세 qùsuì 취쑤이): 지난해 光復 (광복 guāngfù 꾸앙푸): 광복절(해방의 날) 閉夜窓 (폐야창 bìyèchuāng 삐예추앙): 밤 창을 닫다 今玆 (금자 jīn zī 진쯔): 올해 熱帶夜 (열대야 rèdàiyè 르따이예): 더운 밤 午後 (오후 wǔhòu 우호우): afternoon 驟雨 (취우 zhòuyǔ 쪼우위): 소나기
驟(취, zhòu, 쪼우): 갑작스럽다. 不退熱 (불퇴열 bùtuìrè 뿌튀르): 열기가 가시지 않다. 間或(간혹 jiànhuò 지앤후어): 이따금 微風 (미풍 wéifēng 웨이펑): 산들바람 無用事 (무용사 wúyòngshì 우융스): 쓸모 없음.每年 (매년 měinián 메이니앤): 해마다 增加 (증가 zēngjiā 쯩지아): 늘다, 증가하다. 暴(폭, bào, 빠오): 사납다 → 暴雨(폭우) 炎(염, yán, 옌): 불, 더움
隨時 (수시 suíshí 수이스): 때때로, 수시로 續出 (속출 xùchū 쉬추): 잇따라 나타나다. 溫熱禍 (온열화 wēnrèhuò 웬르후어): 더위로 인한 재앙 解消 (해소 jiěxiāo 지에샤오): 풀다, 해소하다. 流汗 (유한 liúhàn 리우한): 땀이 흐르다. 買(매, mǎi, 마이): 사다. 시인의 유머 감각이 담긴 구절로, 더위를 이기기 위해 술을 사러 가는 일상적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意外(의외 yìwài 이와이): 뜻밖에. 看黃禾 (간황화 kànhuánghé 칸후앙허): 누런 벼를 보다. 아무리 무더워도 뜻밖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보고 가을이 가까웠음을 느끼는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대한신운의 장점: 이 시는 전통 칠언율시 형식을 따르되, 성조(평측)의 제약을 걷어내고, 의미 중심의 대장 구성과 현대 감각의 어휘로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열대야”, “소나기”, “폭염”, “온열질환” 같은 어휘는 지금의 날씨와 삶을 그대로 반영하여, 고전의 틀 속에 현대의 진실을 녹여낸 대한신운의 대표적 장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