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702. 個人情報保護之日 개인 정보 보호의 날/ChatGPT와 대화로 짓다

대한신운 2026. 9. 8. 08:51

702. 個人情報保護之日 개인정보보호지일/대한신운·()

手指啄啄設愛業 (수지탁탁설애업)

손가락으로 톡톡 앱을 설치하니

萬事亨通何便 (만사형통하편)

만사가 형통하니 얼마나 편리한가!

導航交通證明速 (도항교통증명속)

내비게이션·교통·증명은 빠르고

送金決濟購買(송금결제구매)

송금·결제·구매는 쉽다네.

名義盜用常警戒 (명의도용상경계)

명의도용은 항상 경계하고

電話詐欺必注 (전화사기필주)

보이스피싱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네.

反面敎師酷澎件 (반면교사혹팽건)

반면교사 쿠팡 사건

便利麻痺再考 (편리마비재고)

편리함 속의 마비를 재고하는 때

* (): , , , (), , , , , , , , , , , , , ,

*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편리함과 그에 따른 위험을 재고하는 마음으로 구성했다. 앱은 중국어로 응용정서(應用程序 yìngyòng chéngxù) 응용연건(應用軟件 yìngyòng ruǎnjiàn) 등으로 나타내지만 우리말에는 쉽게 와닿지 않아 가장 가까운 한자 발음을 찾아 愛業(애업)으로 조어했다. 사랑스럽게 일을 도와주는 업자라는 뜻으로 보아도 그럴듯하고, 붙여 읽으면 앱에 거의 근접한다. 다만 중국어로는 ài yè로 읽혀 과 약간 거리가 있지만, 그것은 차후의 문제이다.

쿠팡을 이용하고부터는 편리한 데다 원하는 물건을 즉시 찾을 수 있어 나도 모르게 과소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2025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로는 어쭙잖은 애국심도 발동하여 일단 카드를 정지하고 네이버스토어로 바꾸었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했지만 불편한 대신 과소비가 줄었다. 다만 아직 네이버는 쿠팡의 방식을 본받아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산간의 생활은 새벽 배송과는 거리가 멀어 나와는 관계없지만, 앞으로 소비의 대부분을 배송에 의존하는 삶을 시험 중이다. 그러나 아무리 배송으로 해결한다지만 그래도 마트나 시장을 이용할 일은 꼭 생긴다. 특히 술은 배송이 안 되니 술 때문에 마트에 들렀다가 다른 물건까지 사게 되어 이중 소비가 자주 발생한다. 성인 인증을 거쳐 술도 살 수 있게 해준다면 금상첨화이다. Coupang의 중국어 음역은 혹팽(酷澎)이다. (kù)은 현대 중국어에서 쿨하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자의는 가혹하다이고, (péng)팽배하다이다. 두 글자를 뜻으로 엮어 보면 가혹함이 물결처럼 밀려와 넘쳐난다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Coupang의 발음에 가장 가까운 음역이겠지만, 2025년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겹쳐 놓고 보면 마치 이를 예견한 듯한 조어로 느껴진다.

ChatGPT 감상평

매년 930일은 개인정보 보호의 날이다. 2011930일 개인 정보 보호법이 처음 시행된 것을 기념하여 정한 날로, 2023년부터 법정 기념일이 되었다.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다루는 문화를 널리 퍼뜨리는 데 이날의 뜻이 있다.

개인정보라고 하면 흔히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부터 떠올리지만, 그 범위는 훨씬 넓다. 전화번호와 주소 금융 정보 위치정보 사진 인터넷 이용 기록 등 개인을 알아볼 수 있거나 다른 정보와 결합하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모두 포함된다. 특히 휴대전화 하나로 생활의 많은 일을 처리하는 오늘날에는 개인정보가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과 맞닿아 있다.

앱 하나만 설치해도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송금과 결제 물건 구매도 손가락 몇 번 움직이는 것으로 끝난다. 예전에는 여러 곳을 찾아다녀야 했던 일이 이제는 손안에서 이루어진다. 문제는 이러한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위치 결제 정보를 비롯한 수많은 개인정보를 여러 사업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데 있다. 편리함이 커질수록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까닭이다.

2025Coupang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이러한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결과 수천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2026년에는 이에 대해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되었다. 한 기업에서 일어난 사고이지만 그 파장은 그 기업의 이용자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편리함을 얻는 대신 얼마나 많은 정보를 기업에 맡기고 살아가는지, 또 그 정보가 한 번 유출되면 명의도용이나 보이스피싱 같은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더 경계할 것은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위험에도 함께 익숙해지는 일이다. 앱을 설치하면서 수많은 이용 약관에 동의하고 개인정보 제공을 허용하지만, 그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별다른 생각 없이 동의를 누르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자체에도 무뎌지기 쉽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은 이러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내가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돌아보자는 날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뜻에서 편리함을 부정하기보다 그 이면의 위험을 함께 생각해 보자는 마음을 담았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의 생활을 한 번쯤 되돌아보자는 것이 작품을 관통하는 뜻이다.

한편, 이 작품에는 대한신운(大韓新韻)의 성격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조어가 하나 있다. 바로 앱을 뜻하는 애업(愛業)이다. 앱은 중국어로 응용절차(應用程序 yìngyòng chéngxù) 응용소프트웨어(應用軟件 yìngyòng ruǎnjiàn) 등으로 나타내지만 이를 그대로 가져오면 우리말에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에 가까운 한자음을 찾아 애업(愛業)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사랑스럽게 일을 도와주는 업자라는 뜻으로 보아도 그럴듯하고, 붙여 읽으면 에 거의 근접한다.

대한신운은 오늘의 한국인이 살아가는 모습과 생각을 한자로 표현하고자 한다. 따라서 현대의 새로운 사물을 나타낼 때 중국에서 사용하는 조어를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 우리말의 발음과 뜻에 맞는 한자를 찾아 새로운 말을 만들어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애업(愛業)은 작은 시도이지만 한국어의 언어 감각으로 새로운 한자어를 만들고 이를 한시 속에 받아들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새로 생겨나는 말과 사물을 한국인의 언어 감각에 맞게 한자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대한신운이 지닌 장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