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 秋氣 추기/대한신운·기(基)운荒草蔽徑擧鎌出 (황초폐로거겸출)거친 풀 오솔길을 막아 낫 들고 나섰더니暑中混風傳秋氣 (서중혼풍전추기)더위 속에 섞인 바람 가을 기운을 전하네.靑天一層抱雲高 (청천일층포운고)푸른 하늘은 한층 구름 품으며 높고黃野萬穗低頭美 (황야만수저두미)누른 들판의 만 이삭 고개 숙여 아름답네.蜓群橫空亂飛流 (정군횡공난비류)잠자리 떼 허공 가르며 어지럽게 날아 흐르고棗實牽枝欲落危 (조실견지욕락위)대추 열매 가지 끌며 곧 떨어질 듯 위태롭네.斑鳩旋庭如喜聲 (반구선정여희성)산비둘기 뜰을 돌며 기쁜 듯한 울음人爲豊年又無疑 (인위풍년우무의)인위의 풍년 또다시 의심할 바 없네.* 기(基)운: 기, 괴, 귀, 니(리), 미, 비, 시, 씨, 이, 외, 의, 지, 치, 취, 피, 희, 회, 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