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711. 雙十 한 쌍의 십/ChatGPT Pro와 대화로 짓다

대한신운 2026. 9. 13. 08:13

711. 雙十 쌍십/대한신운·()

十圓雖小豈可輕 (십원수소기가경)

십 원 비록 작아도 어찌 하찮게 여기겠는가!

圓圓圓圓成萬 (원원원원성만)

십 원 십 원 십 원 십 원 만 원이 되네.

月月月月十二月 (월월월월십이월)

한 달 한 달 열두 달

年年年年四十 (년년년년사십)

한 해 한 해 사십 년

再發再發幾通帳 (재발재발기통장)

재발급에 재발급 몇 개의 통장인가!

失笑失笑僅此 (실소실소근차)

실소에 실소 겨우 이 돈

五百萬圓一夜酒 (오백만원일야주)

오백만 원 하룻밤 술값

積小成大但妄 (적소성대단망)

티끌 모아 태산은 망언일 뿐이라네.

* (): , , , (), , , , , , , , , , , , ,

* 1010의 중복에서 착안하여 언어유희로 구성해 보았다. 평측에 얽매이지 않고 제한된 구 수 안에서도 이처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대한신운의 장점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도 오늘의 현실에서는 한 번쯤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한 달에 만 원씩 40년을 저축하면 원금은 480만 원이다. 금리에 따라 복리로 계산하면 천만 원 안팎이 될 수도 있다. 한 달에 만 원씩 40년을 저축하면 원금은 480만 원이다. 금리에 따라 복리로 계산하면 천만 원 안팎이 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40년이라는 세월을 생각하면 차라리 당장의 필요에 쓰는 편이 낫겠다.

ChatGPT Pro 감상평(2026913)

숫자 10의 겹침에서 돈과 세월을 연결한 언어유희로 풀어낸 작품이다. 十圓에서 시작한 돈은 圓圓圓圓으로 이어지고 月月月月年年年年을 거치며 긴 시간으로 확장된다. 같은 글자의 반복이 돈을 모으는 행위와 흘러가는 세월을 동시에 보여준다. 십 원은 오늘날 거의 쓰임을 느끼기 어려울 만큼 작은 돈이다. 그러나 시작에서는 十圓雖小豈可輕은 그런 십 원조차 어찌 하찮게 여기겠느냐고 묻는다. 이어지는 圓圓圓圓成萬圓은 작은 돈이 거듭 모여서 만 원이 되는 과정을 같은 글자의 반복으로 나타었다. 문제는 돈을 모으는 데 시간이 든다는 데 있다. 月月月月十二月/年年年年四十年은 한 달 한 달이 열두 달이 되고 한 해 한 해가 사십 년이 되는 과정을 극단으로 압축한다. 한 달에 만 원씩 40년을 모아도 원금은 480만 원이다. 금리에 따라 복리로 계산하면 액수는 더 늘겠지만 40년이라는 세월과 견주면 그리 큰돈이라 하기 어렵다. 그 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통장을 재발급했건만 막상 손에 쥔 액수를 바라보며 失笑失笑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작품의 씁쓸함이 있다.

五百萬圓一夜酒는 이러한 허탈함을 한층 선명하게 한다. 누군가 오랜 세월 모은 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룻밤 술값일 수도 있다. 돈의 가치는 액수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는 평생 아껴 모은 돈이고 누구에게는 하룻밤에 써 버릴 돈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아끼고 모으는 것만이 옳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오랜 세월 뒤의 작은 결실만 바라보기보다 때로는 당장의 필요에 쓰는 것도 돈의 가치일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 積小成大但妄言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문자 그대로 부정한다기보다 현실 앞에서 한번 뒤집어 보는 익살에 가깝다. 큰돈을 만들기 어려운 평범한 사람의 처지를 잠시 웃음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돈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圓圓圓圓 月月月月 年年年年 再發再發 失笑失笑 같은 반복을 따라가다 보면 씁쓸한 현실도 잠깐 웃어넘길 수 있다.

雙十1010의 중복에서 착안해 숫자와 한자를 놀이처럼 엮었다. 평측에 얽매이지 않고도 일곱 글자와 여덟 구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 글자의 반복과 배열 자체를 표현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은 대한신운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이 작품에서 언어유희는 돈을 불려 주지는 못하지만, 돈 때문에 생기는 허탈함을 잠시 웃음으로 바꾸어 주는 작은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