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748. 于韓㐎㻋 한글날에/ChatGPT Pro와 대화로 짓다

대한신운 2026. 10. 7. 10:47

748. 于韓㐎㻋 한글날에/대한신운·가(家)운

韓㐎字母總幾個 (한글자모총기개)

한글 자모 모두 몇 개인가!

아름다워 당기고 많이 당겨 갈고 닦기를 바라는 말

娥冶御呂奧耀瑀 (아야어여오요우)

어여쁘게 꾸미고 음을 다스리는 오묘하고 빛나는 옥

雅姿嵯㻔朶波霞 (아자차카타파하)

우아한 모습 우뚝한 옥 봉오리 물결 노을

世界爭先學韓㐎 (세계쟁선학한글)

세계인은 앞다투어 한글을 배우니

描寫萬音萬金價 (묘사만음만금가)

만 음을 묘사하는 만 금의 가치

頒布五百八十乭 (반포오백팔십돌)

반포 오백팔십 돌

訓民正音回顧史 (훈민정음회고사)

훈민정음 역사를 돌아보네.

* 가(家)운: 가, 과, 나(라), 다, 마, 사, 아, 야, 와, 자, 좌, 차, 타, 파, 하, 화

* 한글날(韓㐎㻋)을 맞아 한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검색해 보니 중국어(中國語)로는 한국문자(韓國文字), 줄여서 한문(韓文)으로 표현한다. 적어도 비하하는 뜻은 없다. 그런데 우리 한자사전(漢字辭典)에는 여전히 언서(諺書)·언간(諺簡)·언문(諺文) 등으로만 등록되어 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부족하지만 한글(韓㐎), 한글날(韓㐎㻋)로 조어(造語)해 둔다. 㐎은 기존 한자사전에 등록된 우리 글자로 ‘글’로 읽는다. 이 글자의 모양에서 문(文)과 을(乙)의 결합을 떠올렸다. 문(文)은 무늬 문(紋)과도 통하므로, 이를 새가 한글 문양(紋樣)을 이고 구만리 창공을 날아간다는 뜻으로도 읽어 보고 싶다. 㻋은 붉은 옥을 뜻하므로 음을 빌려 ‘날’로 사용했다. 따라서 한글날(韓㐎㻋)은 붉은 옥처럼 귀한 한글 문양을 싣고 구만리 창공을 날아 세계에 전파하는 날이라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다소 지나친 해석일 수 있으나 한글날을 맞아 이러한 상징을 부여해 보았다. 앞으로 더 좋은 조어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대한신운(大韓新韻)을 창안하여 한시(韓詩)를 대중화하자는 생각은 단순히 한자(漢字)를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써 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글 이전에 우리 선조들이 글을 기록하는 데 사용해 온 문자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한글날을 맞으면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물론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러나 대한신운(大韓新韻)이 한글 자모(字母)를 바탕으로 창안된 것이라 자모의 수와 순서를 물어보면, 기본 24 자모의 순서조차 제대로 아는 사람이 의외로 적음에 놀라곤 한다. 하긴 그것을 굳이 정확하게 알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한글이 그만큼 쉽다는 반증(反證)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한글의 우수성만 말하기에 앞서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한글의 기본부터 정확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가나다라마바사…를 기존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구성해 보았다. 다른 글자는 억지로라도 갖다 붙일 수 있었는데, ‘바’는 적당한 한자음이 없어 새로 조어했다. 새로 만든

는 바랄 바·원할 바라는 뜻이다. 계(界)와 민(民)의 자형(字形)을 변형하여 합쳤다. 곧 세계의 백성이 바라는 바의 뜻을 담아 만든 글자이다. 새로운 자여서 한글 문서에서는 문자로 인식되지 않는다.

유튜브에서 유명 강사가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당시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네 자모를 다시 살리자는 취지의 강의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사라진 네 글자는 아래아(ㆍ)·옛이응(ㆁ)·반치음(ㅿ)·여린히읗(ㆆ)이다.

이 네 글자를 되살리면 외국어의 소리를 더욱 정확하게 적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 취지는 이해하지만 나는 결단코 반대한다. 지금의 기본 24자모만으로도 우리의 일상 언어생활에는 충분하며, 세계의 여러 언어도 상당한 정도까지 소리 나는 대로 옮겨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것은 나의 경험(經驗)과도 관계가 있다. 아마 나는 고등학교에서 한글 고어(古語)를 배운 마지막 세대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당시 국어 선생님에게 훈민정음의 옛 자모를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철(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 등을 옛 표기로 읽어내야 했다. 물론 시험 때문에 배운 것이기는 하지만, 당시 내게 든 생각은 이렇게 어려울 바에는 차라리 한자를 배우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옛 자모를 익혀 고문(古文)을 읽는 일이 쉽지 않았다.

물론 사라진 네 글자를 우리 문자문화의 유산으로 보존하고 연구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나 보존하는 것과 현대 문자로 다시 복원하여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더구나 네 글자를 현대 자모로 되살리려면 단순히 네 글자를 추가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컴퓨터 자판부터 바꾸거나 확장해야 한다. 스마트폰 자판 입력기 글꼴 문서작성프로그램 검색 체계 등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자모와 사용법을 다시 가르쳐야 하고, 기존 맞춤법과 표기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라진 네 자모를 현대 문자로 복원했을 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1. 컴퓨터와 스마트폰 자판을 변경하거나 확장해야 한다.

2. 새로운 자모의 사용법과 표기 원칙을 다시 정해야 한다.

3. 한글 맞춤법과 기존 표기 체계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4. 학생들이 새 자모와 사용법을 추가로 배워야 한다.

5. 기존 세대와 새 표기를 배운 세대 사이에 문자사용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6. 글꼴·문서 작성·출판·인터넷·검색 등 정보처리 체계의 수정이 필요하다.

7. 지금까지 축적된 수많은 문헌과 새로운 표기 사이에 호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8. 외국어의 소리를 더 정확하게 적기 위해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문자 체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9. 네 글자를 되살린다고 해서 세계 모든 언어의 발음을 완벽하게 적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0. 무엇보다 쉽게 배우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한글의 장점을 오히려 약화할 우려가 있다.

사라진 네 글자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보존할 것은 철저하게 보존하고 연구할 것은 연구해야 한다. 그러나 보존과 복원은 다르다.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당시의 28자를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과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을 다시 28자로 되돌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는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가해 둔다.

⇓ChatGPT Pro 감상평

580돌 한글날, 스물넉 자모를 다시 헤아리다

2026년 10월 9일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 한글날이다. 세종은 1443년 새 글자를 창제했고, 1446년에는 그 글자를 만든 뜻과 원리, 쓰는 방법을 밝힌 《훈민정음》을 세상에 내놓았다. 올해가 580돌인 것은 1446년 반포를 기준으로 헤아린 것이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세종이 새 글자를 만든 까닭은 《훈민정음》 첫머리에 분명하게 밝혀져 있다. 우리말이 중국말과 달라 한자로는 서로 잘 통하지 않고, 백성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제 뜻을 제대로 글로 펴기 어려운 현실을 해결하려는 것이었다. 누구나 쉽게 익혀 날마다 편하게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 창제의 출발점이었다.

처음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28자였다. 그러나 새 글자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곧바로 한문과 같은 지위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당시의 학문과 공식 문자 생활은 한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1444년에는 최만리를 비롯한 집현전 학자들이 새 문자 창제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훈민정음의 자모를 정리하여 가르치는 작업도 일찍 시작되었다. 1527년 최세진은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 자모의 이름과 차례를 제시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기역·니은·디귿·리을·미음·비읍·시옷 등의 이름도 이 과정과 이어져 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우리 말과 글을 독립된 학문의 대상으로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 그 중심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주시경(周時經 1876~1914)이다. 주시경은 우리말의 말소리와 문법 체계를 갖추어 연구하고 가르쳤으며 많은 후학을 길렀다. 그의 제자와 뒤를 이은 학자들은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을 이어갔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는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여 처음으로 ‘가갸날’을 정했다. 1928년에는 그 이름을 ‘한글날’로 바꾸었다. 일제강점기 후반에는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고 지키는 일 자체가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대표 사례가 조선어학회 사건이다. 우리말 사전을 만들고 우리말을 연구하던 학자들이 체포되고 투옥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따라서 오늘날의 한글은 세종 한 사람의 창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세종이 만들고,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학자들이 연구하고 정리했으며, 민족의 수난 속에서도 지켜 온 긴 역사의 결과이다. 1933년에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발표되었다. 근대 이후 이어진 자모와 맞춤법 정리를 거쳐 오늘날에는 기본 자모 24자를 사용한다. 여기서 한글날을 맞아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다시 해 볼 수 있다. 한글 자모는 모두 몇 개인가? 무엇을 기준으로 세느냐에 따라 24자·28자·40자라는 서로 다른 숫자가 나온다. 서로 틀린 것이 아니다. 오늘날 한글의 기본 자모는 24자이다. 닿소리(자음) 14자와 홀소리(모음) 10자이다.

닿소리(자음) 14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홀소리(모음) 10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여기에 된소리와 겹홀소리까지 포함하여 오늘날 사용하는 닿소리와 홀소리를 모두 펼쳐 세면 40자가 된다. 닿소리는 기본 14자에 ㄲ ㄸ ㅃ ㅆ ㅉ 다섯 자가 더해져 19자이다. 홀소리는 기본 10자에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열한 자가 더해져 21자이다. 따라서 닿소리 19 + 홀소리 21 = 40자이다.

그렇다면 28자는 무엇인가. 이것은 세종이 처음 만든 훈민정음의 글자 수이다. 창제 당시 28자 가운데 오늘날 기본 자모에서 사용하지 않는 네 글자가 있다.

ㆍ — 아래아

ㆁ — 옛이응

ㅿ — 반치음

ㆆ — 여린히읗

그러므로 한글 자모의 수는 다음과 같이 구별해야 정확하다.

28자: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모

24자: 오늘날의 기본 자모

40자: 된소리와 겹홀소리까지 포함하여 펼쳐 센 현대의 닿소리와 홀소리

한글은 이 자모들을 한 음절 안에서 첫소리(초성)·가운뎃 소리(중성)·끝소리(종성)로 모아쓴다. 예를 들어 ‘한’은 ㅎ이 첫소리, ㅏ가 가운뎃소리, ㄴ이 끝소리이다. ‘가’는 ㄱ이 첫소리이고 ㅏ가 가운뎃소리이며 끝소리는 없다. 현대 한글의 음절을 구성할 때 첫소리는 19가지, 가운뎃소리는 21가지, 끝소리는 28가지 경우가 있다. 끝소리 28은 받침 글자가 28개라는 뜻이 아니라 실제 받침 27가지에 받침이 없는 경우 한 가지를 포함한 수이다.

따라서

19 × 21 × 28 = 11,172개의 완성형 음절을 구성할 수 있다. 기본 자모 스물넉 자를 바탕으로 만 개가 넘는 음절을 일정한 원리에 따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말할 때 막연히 과학의 원리가 담긴 글’라고 말하는 것 하는 것보다 이러한 구조와 숫자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한글의 짜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늘날 한글은 한국인의 생활 문자에 머물지 않는다. K-pop을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로 퍼지면서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도 늘었다. 2026년 6월 기준 세종학당은 89개국 273곳에 이른다. 15세기 조선에서 만들어진 스물여덟 글자가 여러 차례의 정리와 변화를 거쳐 오늘날 스물넉 기본 자모의 문자로 사용되고, 이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배우는 글자가 된 것이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한글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글의 소리와 한자의 뜻이 대부분 서로 대응할 수 있다는 호환성에 주목했다. 한글의 음에 알맞은 한자를 대응시키면 소리만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한자가 가진 뜻까지 함께 불러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580돌을 맞은 오늘까지도 ‘한글’과 ‘한글날’을 나타내는 우리식 한자 조어가 널리 자리 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통해 한글을 찬양해 온 만큼 정작 한글 자체에는 얼마나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왔는가를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