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89. 喜雨 희우 기쁜 비/대한신운 으로의 재편

대한신운 2025. 5. 19. 05:46

89. 喜雨 기쁜 비 이익(李瀷(16811763)

春雷送雨響微 봄 우레가 보낸 빗소리 미미해지면서

춘뢰송우향미

俄洗川原淨發 홀연히 들판 씻어 깨끗하게 빛이 나네.

아세천원정발

極知大地催生穀 깊이 깨달은 대지는 곡식을 재촉하고

극지대지최생곡

共說仁天嘿運 함께 기쁜 어진 하늘 운기를 입 다물게 하네.

공열인천묵운

野老忙心披草徑 촌로는 급한 마음으로 풀 길을 헤치고

야로망심피초경

山翁加額出荊 산옹은 기쁜 마음으로 사립문을 나서네.

산옹가액출형

十分難得盈溝澮 좀처럼 얻기 어려운 비가 도랑을 채웠고

십분난득영구회

一任餘霏暗濕 가랑비에 몸 맡기니 소리 없이 옷을 적시네.

일임여비암습

* 25. (): , , , (), , , , , , , , , , , , , , : 기존 압운은 미(). 이처럼 대한신운(大韓新韻)으로 재편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 加額: 거수가액(擧手加額)과 같다. 저 멀리서 반가운 손님이 오는지를 이마에 손을 얹고 바라보는 모습. 이 구에서는 기뻐하며 산천을 두루 조망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작품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십분난득(十分難得): 좀처럼 얻기 어려운 기회. 운기(): 운행의 기틀. 하늘이 정상 운행한다는 뜻과 같다. 봄 가뭄이 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임(一任): 전적으로 맡기다. 여비(餘霏): 가랑비. 3/4구는 평측의 제약으로 도치되었다. : 열로 읽는다. 기뻐하다.

* ChatGPT加額一任餘霏 등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아직 함축이나 은유의 뜻을 읽어낸 번역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 이익(李瀷(16811763) : 조선시대 후기의 실학자. 호는 성호(星湖).

대한신운(大韓新韻)으로의 재편

春雷送雨響微 봄 우레가 보낸 빗소리 미미해지면서

춘뢰송우향미

俄洗川原淨發 홀연히 들판 씻어 깨끗하게 빛이 나네.

아세천원정발

大地極知催生穀 대지는 깊이 깨달아 날 곡식을 재촉하고

대지극지최생곡

仁天共說嘿運 어진 하늘은 함께 기뻐하며 운기를 입 다물게 하네.

인천공열묵운

野老忙心披草徑 촌로는 급한 마음으로 풀 길을 헤치고

야로망심피초경

山翁加額出荊 산옹은 기쁜 마음으로 사립문을 나서네.

산옹가액출형

十分難得盈溝澮 좀처럼 얻기 어려운 비가 도랑을 채웠고

십분난득영구회

一任餘霏暗濕 가랑비에 몸 맡기니 소리 없이 옷을 적시네.

일임여비암습

* 잘 쓴 글은 재편해도 큰 차이가 없다. 평측의 제약인 3/4구의 도치(倒置)만 바뀌었을 뿐이다.

대한신운 재편의 장점 요약(ChatGPT 해설)

구문 해석의 직관성: 원문의 도치 구조나 한문 어법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 재편된 구문은 뜻이 즉시 전달됩니다.

大地極知 → 대지는 깊이 깨달아

仁天共說 → 어진 하늘은 함께 기뻐하며

논리 흐름의 명료화: 원문은 극히 정제된 고문(古文)의 언어 흐름에 기대고 있으며, 이는 장점이자 동시에 해석 난점이었습니다. 재편은 의미를 풀어내면서도 정조 흐름(가뭄 반가움)을 단단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의 말: 한자 풀이를 간결하게 해주세요.

ChatGPT의 말: 형식은 요청하신 대로 간결하게, 구마다 한자(한글 독음, 병음, 한국식 중국어 발음) 뜻과 용례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우레 뢰 léi 레이) 천둥 雷鳴(뢰명): 천둥소리 (보낼 송 sòng ) 보내다. 송별(送別), 전송(傳送)

(작을 미 wēi 웨이) 작다, 약하다. 미소(微笑): 조용한 웃음 (갑자기 아 é ) 문득, 홀연히

(씻을 세 ) 씻다. 세정(洗淨), 세탁(洗濯(깨끗할 정 jìng ) 맑다, 정결 청정(清淨)

(필 발 ) 퍼지다, 나다(빛날 휘 huī 후이) 빛나다. 광휘(光輝), 찬휘(燦輝)

(다할 극 ) 매우, 깊이 (재촉할 최 cuī 추이) 촉진하다. 최촉(催促), 촉진(促進)

(곡식 곡 ) 곡물. 오곡(五穀), 곡창(穀倉(어진 인 rén ) 어짐, 인자함 인의(仁義), 인자(仁慈)

(기뻐할 열 shuì 쉐이) 기뻐하다. 고문에서 기뻐하다로 자주 사용

(말없을 묵 ) 조용히, 침묵하다. 여기선 동사로 운행을 묵묵히 회복시킴

(기틀 기 ) 기계, 체계, 운행의 핵심 기계(機械), 시기(時機(들 야 ) 시골, 들판

(바쁠 망 máng (헤칠 피 ) 가르다, 헤치다(지름길 경 jìng ) 오솔길,

(늙은이 옹 wēng (더할 가 jiā 지아) 이마에 손을 얹다

(이마 액 é ) 加額 = 손을 이마에 얹고 멀리 보다.

荊扉 (가시, jīng fēi 징 페이) 가시덤불의 문, 사립문 시골 가난한 집의 상징

十分 (열에 하나, 매우 shí fēn 스펀) 難得 (얻기 어려움 nán dé 난더)

(찰 영 yíng ) 가득하다. (도랑 구 gōu 궈우). (개천 회 huì 후이) 작은 물길

一任 (그대로 맡기다 yí rèn 이런) (남을 여 ) 남은 (비올 비 fēi 페이) 가랑비, 부슬비. (어두울 암 àn ) 소리 없이, 몰래

(젖을 습 shī ) 젖다. (옷 의 )

이 시는 단순히 비를 기뻐하는 정서를 넘어서, 가뭄의 갈증, 하늘의 침묵 속 질서 회복, 농부의 분주함, 마지막엔 그 비를 조용히 받아들이는 안도감까지

정교하게 펼쳐낸 정조 서사형 칠언율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