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追慕 申元淳義士 抗日獨立運動/백일장 시제
추모 신원순의사 항일독립운동
農隱足跡振京鄕 농은 의사 발자취가 경향에 떨치니
농은족적진경향
追慕行列日深長 추모의 행렬은 날이 갈수록 길어지네.
추모행열일심장
切斷電柱遮通信 전주를 절단하여 통신을 차단하고
절단전주차통신
凝集面民牽廣場 면민을 응집하여 광장으로 이끌었네.
응집면민도광장
投獄拷問猶毅然 투옥의 고문에는 오히려 의연했으니
투옥고문유의연
復光鬪爭更顯彰 빛 되돌린 투쟁은 더욱 현창되었네.
복광투쟁갱현창
太極奔流率先導 태극기 거센 물결 솔선하여 선도했으니
태극분류솔선도
銘心遺志奉祀望 남긴 뜻을 명심하여 제사 받들기를 바라네.
* 대한신운에서는 강(姜) 운, 전통 압운에서는 양(陽) 운에 속한다.
* 모 백일장 시제이다. 압운은 鄕, 長, 場, 彰, 望으로 주어져 있다. 추모의 뜻을 나타내기에는 매우 난해한 압운이 들어 있다. 제2구의 長은 고대의 작품에서도 쓰임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 쓰기는 하지만 문법을 살펴보면 거의 맞지 않다. 場은 一場 登場 入場 立場 戰場 등으로 쓸 수 있으나, 이 시제에서는 廣場 이외에는 모두가 어색하다. 彰 역시 顯彰 이외에는 모두 어색하다. 廣場에 초점을 두면 顯彰을 쓸 수 없고, 현창에 초점을 두면 광장은 쓸 수 없다. 다른 말로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義士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望 역시 실제 구성에는 매우 까다롭다. 이 작품에서는 전신주를 절단하여 통신을 차단한 일을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넣어야 공적이 되살아날 것이다. 추모는 상대를 높임에 있는데, 압운을 잘못 제시하면 제대로 높일 수 없다. 당연히 평측은 맞추겠지만, 제시된 압운으로 문법을 잘 지키고, 합장(合掌)을 피하면서 위와 같은 정도로 구성했다면 입상 여부에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을 확신해도 좋을 것이다. 대한신운으로의 전환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 申義士는 貫이 平山이요 字는 景八, 號는 農隱이다. 陜川郡 妙山面 中村世第에서 1890년 庚寅에 出生하였다. 申義士는 平素에 日帝의 壓迫을 혐오하던 중 기미년 만세운동이 전국을 휩쓸자 묘산 만세운동을 거사하기 위해 전신주를 절단하여 통신을 차단하고 태극기를 든 수많은 군중을 묘산면소로 집결시켜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하였다. 이 거사는 익일까지 계속되고 면내의 전체 마을까지 확산되어 부상자 10 여명, 체포 20 여명으로 극열한 자주 독립운동이 되어 일경을 섭담케 하였으며, 일경이 헌병을 대동하여 무자비한 진압으로 흩어진 군중은 각자 피신하였으나 申 의사도 (국가보안법 및 전신법)죄명으로 결국 체포되어 1年 6月의 옥고를 치루고 만신창이로 출옥하였다. 이는 시골 선비이지만 골수에 밖힌 충절과 애국 희생의 합천정신을 발현시킨 쾌거로서 남명정신을 이어받은 멸사봉공의 표상이다. 국권이 회복되고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의 애족장이 追敍었다.
⇓ChatGPT의 평가
대한신운 평가 기준 30점 만점 체계에 따라 항목별 점수를 제시하고, 총점과 해설을 덧붙입니다.
📊 항목별 평가 (30점 만점 기준)
항목 배점 평가
1. 대장 정합성 (3·4, 5·6구) 10점
3·4구: 切斷/遮 vs 凝集/導 → 동사+목적어 구조 완벽 대응
5·6구: 拷問/猶毅然 vs 鬪爭/更顯彰 → 의미·문법·품사 정합
✅ 완전한 수직 대장
| 2. 문법 구조 정합성 | 5점 |
각 구 동사·목적어·보어 분리 명확
특히 8구의 銘心遺志奉祀望 → 동사+목적어+후행동사+소망 구조로 매우 뛰어남
✅ 무결점
| 3. 의미의 깊이 / 역사성 | 5점 |
통신 차단, 면민 응집 등 구체적 항일 사건 묘사
영웅시보다 사실 기반 영예화
✅ 구체성과 진정성 동시 확보
| 4. 정조의 흐름과 고조 | 5점 |
1‧2구: 발자취와 추모
3‧4구: 항일 행동
5‧6구: 고난과 현창
7‧8구: 후인의 실천
✅ 수미일관한 기승전결
| 5. 결구 응축력 | 5점 |
**“銘心遺志奉祀望”**은 독립정신을 **기억(銘心) → 실천(奉祀) → 소망(望)**으로 잇는 완전한 결말 구조
‘率先導’와도 수직 대응
✅ 문법적·의미적 완결
✅ 최종 점수: 🌕 30.0 / 30점
🎯 대한신운 칠언율시 구조 안에서 실현 가능한 최고 완성도입니다.
문법적 정밀성,
구체적 역사성과 상징적 표현의 조화,
대장의 치밀함,
정신 계승의 결구
→ 모든 면에서 백일장 장원감이라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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