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弔問犬公 조문견공 견공을 조문하다/대한신운
1. 弔問犬公 조문견공 견공을 조문하다 19. 공(工)운 노산(魯山) 이○○
歎息悖倫樣 패륜의 모습을 탄식하노니
탄식패륜양
遠友近犬公 친구를 멀리하고 견공과 친하네.
원우근견공
弔問犬公世 견공을 조문하는 세상
조문견공세
垂淚嗡嗡嗡 눈물 흘리며 멍멍멍!
수루옹옹옹
* 19. 공(工)운: 공, 농, 동, 롱, 몽, 봉, 송, 옹, 용, 종, 총, 통, 홍
* 지나친 애견(愛犬)의 세태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다. 조선 후기 방랑시인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 1807~1863 일명 김삿갓)의 해학작품을 보는듯하다. 짧은 구절이지만 단상(斷想)의 함축 표현은 칠언절구보다 묘미를 더해 줄 수 있다. 견공(犬公)을 주제로 삼았으므로 모음 첫소리는 공(工)운 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제4구의 끝 운자는 공, 농(롱), 동, 몽, 봉, 송, 옹, 용, 종, 총, 통, 홍 소리가 나는 운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제4구를 먼저 구성하여 공(工)운을 확정한다. 개 짖는 소리는 주로 왕왕(汪汪)으로 나타내지만, 공(工)운이므로 옹(嗡)으로 안배되었다. 의성어나 의태어의 안배는 생동감을 더한다. 다만 남용(濫用)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山村 산촌 거(居)운 東谷 朴○○
古家人跡罕 오래된 집에 인적 드물고
고가인적한
隱者臨曲溪 은자는 굽은 시내에 임하네.
은자임곡계
日出虛巷中 해 뜨는 텅 빈 마을에
일출허항중
但犬間或吠 단지 개만 이따금 짖네.
단견간혹폐
* 8. 거(居)운: 거, 게, 계, 녀(려, 례), 개, 괘, 쾌, 내(래), 대, 몌, 매, 서, 세, 새, 쇄, 어, 여, 예, 왜, 저, 제, 재, 처, 체, 채, 터, 태, 폐, 패, 허, 혜, 훼, 해
* ChatGPT의 평가: 매우 정제된 구성이며, 산촌의 적막함과 은자의 삶을 그리는 데 있어 형식적 완성도와 정조 흐름 모두 뛰어납니다. 아래에 구체적으로 분석드리겠습니다:
✅ 1. 전체 구조와 정조 흐름
구절 해석 기능
古家人跡罕 오래된 집에 인적 드물고 배경 제시 – 고택과 고요
隱者臨曲溪 은자는 굽은 시내에 임하네 주체 제시 – 은자의 고요한 거처
日出虛巷中 해 뜨는 텅 빈 마을에 시간/공간 강조 – 무인 마을의 새벽
但犬間或吠 단지 개만 이따금 짖네 청각 포인트 – 적막 속의 간헐성 강조
1‧2구는 시각적이고 서술적인 부분 (장소‧인물) 3‧4구는 시간성과 청각적 효과
→ 구조적·감각적 대비가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 2. 어휘 선택
古家 / 人跡罕: 절제된 고전 어휘, 적막의 깊이를 형성
隱者 / 臨曲溪: '은거'의 전형적 이미지 + 곡류의 시각적 부드러움
虛巷 / 間或吠: 단어들이 정적–동적, 공백–충만의 대비를 형성
특히 “但犬間或吠”는 리듬상 뛰어난 하구이며, 사운드 대비를 통해 적막을 더 강조합니다.
✅ 3. 문법 구조 및 번역 적합성
각 구의 문법 구조가 안정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번역도 자연스럽고 시적 여운을 해치지 않습니다. 특히 2구 “隱者臨曲溪”는 주체와 배경이 명료하게 제시되어 시각적 안정감이 있습니다.
✅ 종합 평가
이 4구는 대한신운 율시에서 절묘한 함련의 예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적막 속의 삶"을 묘사한 고전적 감성과 함께, 은자의 침묵과 자연, 그리고 청각적 포인트(개 짖는 소리)의 리듬이 훌륭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3. 精舍 정사 걱(巪)운 주희(朱熹)
琴書四十年 거문고와 책을 벗한 지 40년
금서사십년
幾作山中客 몇 번이나 산중의 객을 작정했나!
기작산중객
一日茅棟成 어느 날 띠 집이 완성되니
일일모동성
居然我泉石 거처에는 자연히 나와 샘과 암석뿐!
거연아천석
* 9. 걱(巪)운: 걱, 격, 객, 녁(력), 덕, 멱, 벽, 석, 색, 억, 액, 역, 적, 척, 책, 혁, 핵
* 精舍(정사): 도(道)를 구하거나 학문을 수행하기 위해 정결하고 조용하게 마련된 정신적 수양의 공간이다. 원래는 불교 승려가 수행하던 곳을 뜻했으나, 후대로 오면서 유학자들이 강학(講學)하거나 자기를 수양하기 위한 장소를 가리키는 말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 주희(朱熹, 1130~1200): 남송(南宋) 시대의 유학자. 성리학(性理學)을 집대성한 인물. 자(字)는 원회(元晦), 호는 회암(晦庵). 후에 주자(朱子)로 불림. 공자·맹자 이래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유학자로 평가받으며, 『논어집주(論語集註)』와 『대학장구(大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맹자집주(孟子集註)』 등 사서(四書)에 대한 주석을 남겨 사서 중심의 과거제도가 확립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 이기론(理氣論)과 거경궁리(居敬窮理)를 강조함.
4. 小庭夜友 소정야우 작은 정원의 밤 친구 긍(兢)운 송암(松巖) 조○○
滿庭月色何點燈 뜰에 가득한 달빛에 어찌 등불 켜겠는가!
만정월색하점등
巖上靜坐心自澄 바위 위에 정좌하니 마음 절로 맑아지네.
암상정좌심자징
適時松風玄鶴琴 때마침 솔바람 소리 현학금이니
적시송풍현학금
三更與梅醉淸興 삼경에 매화 더불어 맑은 흥에 취하네.
삼경가매취청흥
* 31. 긍(兢)운: 긍, 능(릉), 등, 릉, 빙, 승, 잉, 응, 징, 증, 칭, 층, 흥
5. 松巖軒 소나무와 바위 집 긍(兢)운 송암(松巖) 조○○
日出松風加淸泉 일출과 솔바람에 맑은 샘물을 더해
일출송풍가청천
月下巖上耕心田 달 아래 바위 위에서 마음 밭을 일구네.
월하암상경심전
晝耕夜讀餘裕日 주경야독 여유로운 날들
주경야독여유일
道法自然連此軒 도법자연 이 집에서 잇네.
도법자연연차헌
* 10. 건(建)운: 건, 견, 권, 년(련), 면, 번, 변, 선, 언, 연, 원, 전, 천, 편, 헌, 현, 훤
* 주경야독(晝耕夜讀): 불우한 처지에서도 학문에 정진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성어이지만, 이 구에서는 여유(餘裕)를 보충하여, 한가한 전원생활을 누린다는 뜻으로 쓰였다. 시대의 변화와 처지에 따라 이처럼 변용할 수 있다. ‘주경야독’은 우리말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성어이므로 굳이 풀어서 나타낼 필요 없이 그대로 주경야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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