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禪 선 매미 신세 이상은(李商隱)本以高難飽 본래 고결하여 (이슬만 먹어) 배부르기 어렵고본이고난포徒勞恨費聲 헛되이 애를 쓰며 한스러운 소리를 낭비하네.도로한비성五更疏欲斷 (지친 새벽녘) 오경에는 (울음) 드물다 끊어질 듯하고오경소욕단一樹碧無情 한 그루 나무는 푸를 뿐 (이슬 없어) 무정하구나!일수벽무정薄宦梗猶泛 하찮은 벼슬살이는 마른 가지가 물에 떠다니는 (신세)박환경유범故園蕪已平 옛 전원은 잡초가 이미 평정한 (상황)고원무이평煩君最相警 번다하게 (우는) 그대가 가장 서로를 깨우쳐 주었으니번군최상경我亦舉家清 나 또한 집을 들어 올릴 정도로 깨끗이 말아먹었다네.아역거가청* 이상은(李商隱 812?~858): 자(字)는 의산(義山), 호(號)는 옹도거사(雍陶居士). 만당(晩唐) 시단의 대표적 시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