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200. 千字文 천자문

대한신운 2025. 7. 28. 07:09

200. 千字文: 1,000자의 사언(四言)시로 쓴 상주문: 은자의 충간으로 옥당을 울리다

천자문은 전체를 살필 때와 두 구를 독립적으로 살필 때는 상당 부분 내용이 달리 풀이될 수 있는 문장이므로, 먼저 전체의 대강을 살펴보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천자를 중복시키지 않고 절묘하게 엮은 점만 부각 되어 있지만, 수미가 일관되고 정련된 상주문(上奏文)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독립된 구의 뜻으로 엮었다면, 아무리 절묘한 구성일지라도 천자문의 가치는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며, 회자(膾炙)할 까닭도, 회자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천자문의 가장 큰 표현의 기교는 압운(押韻)과 정교한 대장(對仗)에 있다. 이 압운과 대장(對仗)이야말로 읽을수록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표현 기교이다. 대한민국(大韓民國), 금수강산(錦繡江山), 한려수도(閑麗水道), 몽중선환(夢中仙寰)처럼, 설령 2천 자를 중복하지 않고 표현한들, 단순한 자구의 나열만으로는 큰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첫 절과 마지막 절은 상주문의 형식을 취하기 위해 더했다.

산기시랑 흥사는 왕의 뜻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상주합니다.

천지는 검고도 누런빛으로 혼재되어 있고

우주는 원래부터 넓고도 거칠었습니다.

해가 기울면 달은 차는 법이며

별자리는 열을 지어 펼쳐져 있습니다.

추위 오면 더위 가는 속에

가을에는 수습하고 겨울에는 잠복하는 것이 천도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윤월이란 여분으로 한 해 한 해를 반복시켰으며

육률과 육려를 정하면서 음양을 살펴 24절기도 정했으니

구름이 비등하면 비를 이루고

이슬이 응결되면 서리로 변하는 이치와 같은 것입니다.

 

황금은 여수에서 생산되고

옥은 곤강에서 출토되며

천하의 보검은 거궐을 일컫고

천하의 주옥은 야광주를 일컬으며

예로부터 과일은 자두와 능금을 일컫고

진미의 바탕에는 겨자와 생강을 중시했으니

(선정의 치국에서 왕은 이와 같은 보물을 향유할 수 있고

천하의 과일과 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바다 물은 짜고 강물은 담담하며

물고기는 잠영하고 새는 비상합니다.

(삼척동자라도 아는 자연현상이지만

선조는 이 평범한 현상에서 지혜를 발휘했으니)

복희씨의 용마를 본뜬 관직명과 신농씨의 불이여!

소호씨의 새를 본뜬 관직명과 인황씨의 무기 발명이여!

창힐은 새의 발자국을 관찰하여 문자를 만들었고

누조의 양잠으로 옷을 입게 된 것이 어찌 우연이겠습니까!

 

제위에 적합한 자를 추천받아 나라를 선양했으니

어리석은 자식에게 집착하지 않은 요순의 현명함이여!

백성을 위로하고 죄지은 통치자를 벌주었으니

주나라 무왕과 은나라 탕왕이 받든 천심이여!

군주가 좌석 하여 치국의 도리를 질문할 때는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팔짱을 끼는 예만으로도 평안한 법입니다.

하물며 왕이 백성에게 온갖 애정을 쏟아 다스리니

변방의 융족과 강족 조차 어찌 신하로서 굴복하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은 노력으로 천하를 통일하면

사해의 물가 끝까지 왕에게 귀속되어 있을 것입니다.

봉황은 오동나무에 날아들어 기쁜 울음을 토해내고

백구와 같은 현신은 왕의 통치하에 녹을 받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성군의 교화가 초목처럼 무성해야

천하의 백성들은 왕의 통치에 의지할 것입니다.

 

원래 인간의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사대오상(四大五常)으로 이루어졌으니

천지와 부모와 스승으로부터 받은 인의예지신이 바탕입니다.

특히 부모가 조심조심하며 오직 사랑으로 양육해 준 몸이니

어찌 감히 훼손하거나 손상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더해 여인은 언제나 스스로 몸을 정결하게 해야 하듯이

이에 더해 장부는 재능과 훌륭한 덕을 쌓아야 하듯이

이에 더해 타인의 단점을 논하지 말아야 하듯이

이에 더해 자신의 장점에 오만해지지 않아야 하듯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신용을 더한다면

완성된 그릇의 크기는 헤아리고자 해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묵자는 실이 염색되는 과정에서도 슬픔을 느꼈으니

악인에게 물든 군주가 나라를 어지럽히는 상황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끼 양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한가로움을 즐겼으니

은혜 입은 신하 모습은고양이란 노래로 찬양되었습니다.

제왕은 덕행으로 빛나야 현인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제왕은 사념을 극복해야 성인의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제왕은 도덕이 강건해야 명성이 확립될 수 있으며

제왕은 외형이 단정하고 표정도 정직해야 합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자가 텅 빈 계곡에서 전달하는 소리지만

허심의 옥당에서 부디 귀 기울여 살펴주시길!

 

화는 악을 인연 삼은 적폐이며

복은 선을 인연 삼은 경사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왕은 벽옥을 보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일촌광음에도 선을 쌓으려 힘써야 합니다.

그러한 왕에게 신하는 부친을 모시는 심정으로

존엄이라 일컬으며 종사할 것입니다.

효의 실천에는 당연히 자신의 온 힘을 다 쏟아야 하듯이

충성의 실천에는 생명을 다할 것입니다.

살얼음을 밟듯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며

일찍 일어나 찬 기운을 데우듯이 모실 것입니다.

 

충신의 언행은 난초처럼 향기롭고

충신의 언행은 소나무처럼 성대한 법입니다.

충신은 시내의 흐름처럼 쉬지 않고 왕을 받드니

제왕이라는 연못이 햇살을 취하는 것과 같습니다.

충신의 몸가짐은 반야 그 자체이며

사양의 언사는 자신의 정도를 지킬 것입니다.

제왕을 모시는 시작부터 진실로 아름다울 것이며

본분을 마치는 날까지 마땅히 훌륭할 것입니다.

영예의 공업에 기반을 튼튼히 하면

역사의 성대한 기록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학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용된다면

최선을 다해 정사를 받들 것입니다.

그러한 최선은 소공이 감당나무 아래서 펼친 선정과 같을 것이니

백성들은 그가 죽은 후에도감당의 노래로 더욱 그리워했습니다.

 

음악의 제정은 귀천에 따라 달리 정하고

예도의 실행 역시 존비에 따라 구분해야 합니다.

상급자는 온화하고 하급자는 친목하도록 교화하고

장부의 주창에 부인이 따르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밖에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고

집에서는 부모의 뜻을 받들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고모와 백부와 숙부는 부모와 같으니

그들의 자식들도 자기 자식으로 여길 수 있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형제간에는 우애를 장려해야 하니

동일한 기운은 가지가 연결된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교분을 나눌 때는 자신의 직분이나 재물을 내던질 수 있어야 하고

모범으로 서로를 북돋아 주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인의와 자애는 슬픔을 가려주는 행위이니

조차간에도 간직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합니다.

절조와 청렴결백과 사양의 태도는

폭우가 쏟아지는 순간에도 잊지 않도록 권장해야 합니다.

안정된 성품과 감정을 가지도록 교화해야 하니

마음이 동요하면 정신이 피폐해지기 때문입니다.

참된 본성을 유지하여 충만한 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교화해야 하니

물욕에 어두워지면 성정의 본의는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고아한 지조를 견지한 신하를 보면

말이 고삐에 절로 매이듯이 중용해야 합니다.

 

역사상 화려하고 광대한 도읍을 생각해 보면

동쪽의 낙양과 서쪽의 장안을 들 수 있습니다.

낙양은 북망산을 배경 삼고

낙수를 눈앞에 두었으며

장안은 위수에 떠 있는 것 같고

경수에 의지한 것 같은 형세입니다.

궁전의 모습은 쟁반과 울창한 숲과 같은데

특히 중심의 누관대(樓觀臺)는 비상의 형세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궁전 속의 그림은 온갖 새와 짐승을 묘사했고

궁전 속의 벽화는 온갖 신령의 모습을 채색했습니다.

비빈이 거처하는 편전 문이 양방향으로 열리면

침실 휘장인 갑장은 붉은 기둥을 마주합니다.

대자리를 펼쳐 주연을 마련하면

슬과 생황의 연주로 분위기를 고취 시킵니다.

 

신하가 9층 계단 위로 올라가 왕 앞에 서면

등불에 비친 관모의 구슬은 반짝이는 별과 같습니다.

우측에는 장서각인 광내전이 있고

좌측에는 군신이 모이는 승명전이 있습니다.

광내전에는 삼분오전의 서적을 구비 했고

승명전에는 군웅과 영웅을 모았습니다.

신필 두도의 초고와 서성 종요의 예서를 볼 수 있고

옻 액으로 쓴 서적과 공자 고택에서 발견된 경서도 볼 수 있습니다.

 

궁궐의 각 부에서 장군과 재상을 소집한 다음

제왕은 길에서 삼공과 경을 끼고 행차했습니다.

삼공구경의 가가호호마다 8현을 봉해 주었고

삼공구경 가가호호마다 천 명의 호위병을 내려주었습니다.

고고한 관모를 쓴 관리들은 은덕에 감사하며 왕의 수레를 호위했으니

내달릴 때의 수레바퀴는 고관의 갓끈을 진동시켰습니다.

 

장군과 재상은 세대에 걸친 작위와 봉록으로 사치하고 부유했으니

수레 위의 사람들은 모두 살지고 갖옷을 입었습니다.

성은에 보답한 재상의 책략과 장군의 무공은 무성한 잎과 열매 같아

그들의 공은 비석과 금속과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졌습니다.

먼저 주나라 태공망과 상나라 이윤을 들 수 있으니

그들은 군주가 기댈 수 있는 언덕으로 저울처럼 일을 처리했습니다.

주나라 성왕은 순식간에 곡부를 수도로 정할 수 있었으니

주도면밀하게 보좌한 주공이 아니면 어찌 가능했겠습니까!

현신들의 책략으로 제나라 환공은 천하의 제후들을 규합하고

약소국을 구하고 치국에 힘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기리계를 비롯한 상산사호는 한 혜제의 등극을 도왔으며

상나라 무정 군주는 부열을 등용하여 나라를 부흥시켰습니다.

준걸과 현사들의 빈틈없는 책략과 노력으로

나라의 안녕과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책략의 여부에 따라 진나라와 초나라의 패권이 바뀌었으며

조나라와 위나라도 장의의 연횡책에 결국 망했습니다.

진나라는 우나라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망시킨 후

전토 지방에서 맹주로 추대되었습니다.

소하는 간략한 형법을 준수시킨 책략을 썼고

한비 역시 번잡한 형법을 제거 하려 했습니다.

진나라 백기와 왕전과 조나라 염파와 이목 장군은

용병술에 정통하여 자유자재로 군사를 부렸으니

드날린 명성은 사막 지역까지 진동했고

새겨진 공로는 단청처럼 뚜렷합니다.

중국의 곳곳에는 아직도 우의 치수 흔적이 남아 있고

한나라 백여 군은 진나라를 합병한 결과입니다.

제왕은 태산에 올라 하늘에 치적을 알리는 봉제를 거행했고

운정산에서는 지신에게 알리는 선제를 거행했습니다.

 

천하제일 안문관과 자색 요새로 불리는 만리장성을 축조했고

계전의 역참과 노을처럼 보이는 붉은 토성 역시 융성의 상징입니다.

곤명지의 광활함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갈석산이여!

거야의 거대 늪과 동정호의 광활함이여!

광야와 원경의 면면하고도 아득한 모습이여!

기암과 봉우리의 묘연하고도 은은한 모습이여!

 

치국의 근본은 농업에서 시작되니

힘써 불릴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남쪽 이랑을 갈고 일구며

집착할 정도로 오곡을 심도록 해야 합니다.

풍년이 들어야 세금을 잘 거둘 수 있으니

적절한 상벌로써 풍년을 독려해야 합니다.

 

맹가는 근본 행실이 도타웠고

위나라 대부 사어는 죽어서까지 강직함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충신의 올바른 등용을 바라고도 바랐으니

충신은 삼가 받든 칙령대로 온 힘을 쏟기 때문입니다.

군주가 충간을 받아들여 도리를 관찰하며

아첨을 구분하고 미색을 경계하도록 충간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군주에게 끼친 영향은 가상하고도 훌륭했으니

그들이 충간한 말은 삼가 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반성에는 타인의 충간과 비판을 잘 받아들여야 하니

비판을 총애하면 오만의 극치를 경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하 역시 오욕을 두려워해야 수치를 알 수 있으니

이러한 신하라면 삼림과 언덕에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한대의 소광과 소수는 바로 이러한 대표적 사례이니

스스로 인끈을 해제함으로써 누가 핍박할 수 있었겠습니까!

고향으로 돌아가 한가로이 거처하니

침묵과 적료를 즐기는 일상이었습니다.

선현의 서적을 탐구하고 논하면서

근심을 멀리하고 소요하는 일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상에는 기쁨만 모여들고 누 되는 일은 멀어졌으며

근심에서 멀어지고 환희만 가득했습니다.

곱고도 선명한 개천의 연꽃을 감상하고

싹 터 자라는 초목의 완상이 일상이었습니다.

비파잎은 늦게까지 푸르렀고

오동은 조락하며 가을을 알렸습니다.

묵은 뿌리 시들어도 또다시 새봄을 기다렸고

낙엽 나부껴 오르다 떨어지는 가을을 즐겼습니다.

 

북해에서 유영하던 큰 물고기 곤은 독립하여

남쪽 바다로 운신할 생각에 대붕으로 변한 후

구름을 능가하며 진홍빛 하늘을 날 수 있는 기량을 연마하여

6개월 후에 남쪽 바다에 도착했다는 호연지기를 생각했습니다.

왕충은 독서에 탐닉했으나 책을 살 수 없는 형편이어서

시장의 서점을 완롱할 정도로 외워버렸으니

눈을 맡기는 책마다

머릿속은 서낭과 서상으로 변한 것과 마찬가지 생활이었습니다.

 

가벼운 수레라고 경시하면 위태로워지듯이 두루 잘 살피시어

담장에 귀를 대고 불러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모습을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반찬을 구비하고 밥을 먹을 때

구미에 적당하면 위장 채우는 일은 당연하게 여깁니다.

포만하면 어려운 때를 잊어버리고 짐승을 잡거나 삶기조차 귀찮아하지만

기아에 허덕이면 술지게미조차도 족한 법과 마찬가지입니다.

친척은 여러 대를 이어온 집안이므로

노소를 막론하고 어려우면 양식으로 돕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시첩은 길쌈을 도맡고

시첩은 침실에서 시중듭니다.

둥글게 재단된 비단부채를 들 때

은 촛불은 휘황찬란합니다.

낮잠에는 푸른 대껍질 침상이요

밤에는 상아 침상을 사용합니다.

연회를 열어 술 마시고 노래하며

거듭 술잔을 부딪쳐 건배합니다.

전별시에는 몸가짐을 바로하고

연회의 참석을 기뻐하며 강녕을 전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실의 후사가 계속되어야 하니

그래야만 사는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실의 후손이 사를 지낼 때는 이마를 조아리며 재배하면서

제물이나 정성이 부족할까 송구해하고 황공해 할 것입니다.

 

어명은 간요한 구성을 요구했으나

답을 돌아보니 자질구레할 뿐입니다.

몸이 더러워지면 목욕을 생각하듯이

집필이 가열되니 맑은 술을 원합니다.

 

당나귀와 노새와 송아지나 수소 등은 소중한 가축이어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듯이 백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적과 강도를 주살하고 참수하는 일에 힘써야 하고

배반자와 도망자를 포획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또한 여포의 활쏘기 재주와 웅의료의 구슬 묘기에서 알 수 있듯이

혜강의 거문고 연주와 완적의 휘파람 신기에서 알 수 있듯이

몽념의 이리 털로 만든 붓과 채륜의 종이 발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마균의 발명 기교와 임 공자의 대어낚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의 기예는 세속을 이롭게 했으니

이처럼 훌륭한 재주는 장려되어야 합니다.

가녀린 서시의 아름다운 자태는

찌푸린 눈살조차도 농염한 웃음으로 오해받듯 백성을 대해야 합니다.

 

한 해라는 화살이 매양 재촉할지라도

해의 광채는 변함없이 양나라를 밝게 비춥니다.

북두칠성이 하늘에 매달려 영원히 돌듯이

그믐달이 선회하여 보름달 되어 비추듯이

제왕이 섶을 자처하여 백성에게 복을 전하면

영원히 정기를 세우길 바랐던 소 지방까지도 길하게 할 것입니다.

양나라의 융성에 왕의 걸음걸이는 더욱 위엄을 더해

회랑과 종묘를 굽어보고 쳐다보게 될 것입니다.

관대를 장식하고 긍지와 장중함을 갖추어

배회하며 천하를 바라보고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고루하고 작은 견문으로 겨우 엮었으니

무지몽매의 구성을 부디 꾸짖어 주길 바랍니다.

한편으로 지금까지의 말로써 도움 되고자 하니

경시하면 오랑캐의 재앙이 더 잇따를 것입니다.

 

신은 승은의 감격을 이기지 못해 견마지로의 심정으로 삼가 올렸습니다.

*  짝수 구에 색깔로 구분한 부분은 압운(押韻)을 바꾸어 표현했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장편에서 압운을 바꾸어 가며 나타내는 방법을 환운(換韻)이라 한다. 압운은 일정한 노래 리듬으로 산문과 운문을 구분하는 근본 기준이며, 한시 감상과 풀이의 출발점이다.

1 天地玄黃 천지는 검고도 누런 색깔이 뒤섞인 상태이며

천지현황

2 宇宙洪 우주는 태초부터 넓고도 황량한 상태였습니다.

우주홍황

3 日月盈昃 일월은 차거나 기울며

일월영측

4 辰宿列 별자리는 줄을 지어 펼쳐있습니다.

진수열장

5 寒來暑往 추위가 오면 더위는 물러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듯

한래서왕

6 秋收冬 가을에는 수습하고 겨울에는 잠복하는 것이 천도입니다.

추수동장

7 閏餘成歲 윤월이란 여분으로 한 해 한 해를 반복하여 이루도록 했으며

윤여성세

8 律呂調 육율과 육여를 정하면서 음양을 살펴 24절기도 정했습니다.

율려조양

9 雲騰致雨 름은 비등하면 비를 내리고

운등치우

10 露結為 이슬은 응결해서 서리가 됩니다.

노결위상

11 金生麗水 황금은 여수에서 생산되고

금생려수

12 玉出崑 옥은 곤륜산에서 출토되며

옥출곤강

13 劍號巨闕 보검이라면 거궐이요

검호거궐

14 珠稱夜 구슬이라면 야광주며

주칭야광

15 果珍李柰 과일이라면 자두와 능금이 제일이며

과진이내

16 菜重芥 음식에는 겨자와 생강이 더해져야 하는바

채중개강

제왕은 이 모든 보물을 소유할 수 있고, 왕은 겨자와 생강을 근본 삼은 모든 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17 海鹹河淡 바다 물은 짜고 강물은 담담하며

해함하담

18 鱗潛羽翔 물고기는 잠영하고 새는 비상합니다.

인잠우상

삼척동자라도 아는 자연현상이지만, 선조는 이 평범한 현상에서 지혜를 발휘했으니

19 龍師火帝 복희씨는 용마에서 그물을 착안하고 관직명을 정했으며

용사화제

20 鳥官人 소호씨는 봉황으로부터 관직명을 정했으며

조관인황

21 始製文字 창힐은 새의 발자국을 본떠서 문자를 창제했고

시제문자

22 乃服衣 누조는 양잠을 발명하여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복의상

23 推位讓國 제위에 적합한 자를 추천받아 나라를 선양했으니

추위양국

24 有虞陶 바로 순임금과 요임금입니다.

유우도당

25 弔民伐罪 희생된 민중을 조문하고 죄지은 자를 토벌했으니

조민벌죄

26 周發殷 주나라 무왕과 은나라 탕왕입니다.

주발은탕

27 坐朝問道 왕이 조정에 앉아 치국의 도리를 물을 때에는

좌조문도

28 垂拱平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팔짱 끼는 예만으로도 평안해질 것입니다.

수공평장

29 愛育黎首 하물며 백성을 애정으로 다스린다면

애육여수

30 臣伏戎 융족과 강족까지 당연히 신하로서 굴복할 것입니다.

신복융강

31 遐邇壹體 그리하여 천하의 통일이 이루어지면

하이일체

32 率賓歸 사해의 끝까지 왕에게 귀속되어 있을 것입니다.

솔빈귀왕

33 鳴鳳在樹 봉황은 오동나무에서 기쁜 울음을 토해내고

명봉재수

34 白駒食 백구로 상징되는 현인은 왕의 녹을 받을 것입니다.

백구식장

35 化被草木 이처럼 왕의 교화가 초목을 덮을 정도이니

화피초목

36 賴及萬 의지한 백성이 어찌 만방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뇌급만방

37 蓋此身髮 인간의 신체발부를 덮은 것은

개차신발

38 四大五 부모와 스승을 비롯한 사대와 인의예지신의 오상입니다.

사대오상

39 恭惟鞠養 더욱이 부모는 오직 사랑으로 양육해 주었으니

공유국양

40 豈敢毀 어찌 감히 훼손하거나 손상할 수 있겠습니까!

기감훼상

41 女慕貞潔 이에 더해 여인은 정결한 몸을 사모해야 하듯이

여모정결

42 男效才 이에 더해 장부는 재능과 훌륭한 덕을 본받아야 하듯이

남효재량

43 知過必改 자신의 과오를 알면 반드시 고쳐야 하듯이

지과필개

44 得能莫 타인으로부터 능력을 얻으면 은혜를 잊지 않듯이

득능막망

45 罔談彼短 타인의 단점을 논하지 말아야 하듯이

망담피단

46 靡恃己 자신의 장점을 자랑하지 않아야 하듯이

미시기장

47 信使可覆 상대방에게 굳은 믿을 줄 수 있도록 수양한다면

신사가복

48 器欲難 그러한 그릇의 크기를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기욕난량

49 墨悲絲染 실이 염색되는 과정에서 묵자가 슬퍼했던 까닭은

묵비사염 (악인에게 물드는 군주의 어리석음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50 詩讚羔 반대로 관리가 왕의 은덕을 향유 하는 모습은

시찬고양(고양이란 노래로 찬양되었습니다.)

51 景行維賢 왕은 덕행으로 빛나야 현인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경행유현

52 克念作 사념을 극복해야 성인의 수준으로 진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극념작성

53 德建名立 강건한 도덕으로 명성을 확립하고

덕건명립

54 形端表 엄정한 외형에 표정은 정직해야 할 것입니다.

형단표정

55 空谷傳聲 비록 미천한 문사가 빈 골짜기에서 전하는 소리일지라도

공곡전성

56 虛堂習 허심의 옥당에서 귀 기울여 주시기를!

허당습청

57 禍因惡積 화는 악을 인연 삼은 적폐이며

  화인악적

58 福緣善 복은 선을 인연 삼은 경사입니다.

  복연선경

59 尺璧非寶 그러므로 성인 같은 충신은 벽옥도 보물로 여기지 않고

  척벽비보

60 寸陰是 일촌광음에도 선을 행하려 경쟁합니다.

  촌음시경

61 資父事君 부친을 모시는 심정으로 왕을 받들며

  자부사군

62 曰嚴與 존엄이라 일컬으며 공경할 것입니다.

  왈엄여경

63 孝當竭力 효도의 실천에 능력을 다하듯이

  효당갈력

64 忠則盡 충성의 실천에는 기꺼이 생명을 다 바칠 것입니다.

  충즉진명

65 臨深履薄 직책이 중해질수록 얇은 얼음을 밟는 것처럼 할 것이며

  임림리박

66 夙興溫 일찍 일어나 찬 기운을 데우듯 할 것입니다.

  숙흥온정

67 似蘭斯馨 충신의 언행은 난초처럼 향기롭고

  사란사형

68 如松之 충신의 언행은 소나무처럼 성대할 것입니다.

  여송지성

69 川流不息 시내의 흐름이 쉬지 않는 것처럼 왕을 위해 노력할 것이므로

  천류불식

70 淵澄取 연못의 맑음이 햇살을 취하듯이 충신을 등용해야 할 것입니다.

  연징취영

71 容止若思 충신의 몸가짐은 반야의 사고와 같고

  용지야사

72 言辭安 충신의 언행은 사양과 안분지족일 것입니다.

  언사안정

73 篤初誠美 왕을 받드는 독실한 첫걸음도 진실로 아름답고

  독초성미

74 慎終宜 왕을 받드는 근신한 끝마침도 마땅히 아름다울 것입니다.

  신종의령

75 榮業所基 충신의 영예는 국가의 기반을 계승시키는 일이니

  영업소기

76 籍甚無 충신의 사적은 끝 모를 정도로 깊어질 것입니다.

  적심무경

77 學優登仕 학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벼슬길에 등용된다면

  학우등사

78 攝職從 섭행할 직책을 섭렵하여 정사를 보좌할 것입니다.

  섭직종정

79 存以甘棠 충신 소공은 감당나무 아래서 선정을 베풀었으니

  존이감당

80 去而益 죽은 후에는 더욱 영탄(詠歎)되었던 것입니다.

  거이익영

81 樂殊貴賤 음악의 정은 귀천을 달리하고

  악수귀천

82 禮別尊 예도의 실행은 존비를 구별해야 합니다.

  예별존비

83 上和下睦 상급자는 온화하고 하급자는 친목하게 해야 하고

  상화하목

84 夫唱婦 장부가 주창하면 부인이 따라주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부창부수

85 外受傅訓 외부에서는 사부의 가르침을 받고

  외수부훈

86 入奉母 집에서는 부모의 처신을 받들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입봉모의

87 諸姑伯叔 무릇 고모와 백부와 숙부는 부모와 같으니

  제고백숙

88 猶子比 마땅히 이분들의 자식들도 내 자식처럼 돌보도록 해야 합니다.

  유자비아

89 孔懷兄弟 형제 간의 우애를 강조해야 하니

  공회형제

90 同氣連 동일한 기운이 가지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동기연지

91 交友投分 우정을 교류할 때는 직분을 투기하고

  교우투분

92 切磨箴 서로 힘써 모범으로 북돋아 주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절마잠규

93 仁慈隱惻 인의와 자애의 행동은 슬픔을 가려주니

  인자은측

94 造次弗 조차간에도 이탈을 걱정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조차불리

95 節義廉退 절조와 인의와 청렴결백과 사퇴의 태도는

  절의렴퇴

96 顛沛匪 폭풍우의 순간에도 잃지 않도록 교화해야 합니다.

  전패비휴

97 性靜情逸 성품은 안정되고 감정은 안일하도록 교화해야 하니

  성정정일

98 心動神 중심이 동요하면 정신이 피폐해지기 때문입니다.

  심동신피

99 守真志滿 진성을 고수하여 지기가 충만하도록 교화해야 하니

  수진지만

100 逐物意 물욕에 각축하면 진의는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축물의이

101 堅持雅操 무엇보다 고아한 지조를 굳게 유지하는 신하는

   견지아조

102 好爵自 말이 절로 고삐에 매이듯 중용해야 할 것입니다.

   호작자미

 

103 都邑華夏 도읍은 화려하고도 광대했으니

   도읍화하

104 東西二 동쪽의 낙양과 서쪽의 장안입니다.

   동서이경

105 背邙面洛 낙양은 북망산을 배경 삼고, 낙수를 눈앞에 두었으며

   배망면락

106 浮渭據 장안은 위수에 부상한 것 같고, 경수에 의지한 것 같습니다.

   부위거경

107 宮殿盤鬱 궁전의 위용은 쟁반이나 울창한 숲의 모습 같고

   궁전반울

108 樓觀飛 특히 누관대는 비상의 형세로 사람을 경탄시킵니다.

   루관비경

109 圖寫禽獸 궁전속의 도안은 금수를 묘사했고

   도사금수

110 畵綵仙 궁전속의 벽화는 신선을 채색했습니다.

   화채선령

111 丙舍傍啓 편전 문이 양쪽으로 열리면

   병사방계

112 甲帳對 화려한 침실 휘장은 붉은 기둥을 마주합니다.

   갑장대영

113 肆筵設席 비빈은 대자리 펴고 술자리 마련하여

   사연설석

114 鼓瑟吹 슬과 생황으로 분위기를 고취시킵니다.

   고슬취생

115 升階納陛 장군과 재상은 승진한 계단에서 단폐가 용납되면

   승계납폐

116 弁轉疑 관모의 구슬은 별인가 의심되었습니다.

   변전의성

117 右通廣內 우측으로 가면 광내전이며

   우통광내

118 左達承 좌측으로 가면 승명전입니다.

   좌달승명

119 既集墳典 광내전에는 삼분오전의 서적이 갖추어져 있고

   기집분전

120 亦聚群 승명전에는 군웅과 영웅들이 모여듭니다.

   역취군영

121 杜稿鍾隷 두도의 초고와 종요의 예서를 감상할 수 있고

   두고종례

122 漆書壁 옻액으로 쓴 서적과 희귀본 경서도 볼 수 있습니다.

   칠서벽경

123 府羅將相 왕은 관부에 장군과 재상을 모은 다음

   부라장상

124 路俠槐 길에서 3공과 9경을 끼고 행차했습니다.

   노협괴경

125 戶封八縣 삼공 경의 가가호호마다 8현을 봉했고

   호봉팔현

126 家給千 39경 가가호호마다 천명의 병사를 공급했으니

   가급천병

127 高冠陪輦 고고한 관모를 쓴 관리들은 승은에 감사하며 황제를 모시는데

   고관배련

128 驅轂振 내달릴 때의 수레바퀴는 갓끈을 진동시켰습니다.

   구곡진영

129 世祿侈富 장군과 재상은 세대에 걸친 작록 덕분에 부귀를 향유했으니

   세록치부

130 車駕肥 수레 탄 사람들은 모두 살지고 화려한 옷을 입었습니다.

   거가비경

131 策功茂實 그들의 부귀는 무성한 잎과 열매 같은 책략과 무공의 결과이니

   책공무실

132 勒碑刻 그들의 공은 비석과 금속과 백성들의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늑비각명

133 磻溪伊尹 먼저 반계와 이윤의 사례를 들 수 있으니

   반계이윤

134 佐時阿 군주의 어려운 때를 보좌한 언덕과 저울 같은 존재였습니다.

   좌시아형

135 奄宅曲阜 주나라 성왕은 순식간에 곡부에 정착할 수 있었으니

   엄택곡부

136 微旦孰 미세한 곳까지 신경 쓴 주공단의 공로에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미단숙영

137 桓公匡合 나라 환공이 후들을 광정하고 규합하며

   환공광합

138 濟弱扶 약소국을 하고 부조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제약부경

139 綺回漢惠 상산사호의 처신은 한혜제를 폐위에서 되돌렸고

   기회한혜

140 說感武 부열은 무정군주를 도와 상나라를 부흥시켰습니다.

   열감무정

141 俊乂密勿 이처럼 현사와 준걸들이 빈틈없이 분주했으니

   준예밀물

142 多士寔 이러한 재상과 장군들의 노력으로 나라는 평안한 법입니다.

   다사식녕

143 晉楚更霸 진나라와 초나라가 패권을 바꾸어 쥘 수 있었던 힘과

   진초경패

144 趙魏困 조나라와 위나라가 연횡정책에 결국 망했던 까닭이여!

    조위곤횡

145 假途滅虢 진나라는 우나라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가도멸괵

146 踐土會 전토지방에서 맹주로 추대되는 회합을 가졌습니다.

   천토회맹

147 何遵約法 소하는 간략한 형법을 준수하게 했고

   하준약법

148 韓弊煩 한비는 번잡한 형법을 고치려 했습니다.

   한폐번형

149 起翦頗牧 백기와 왕전과 염파와 이목 장군은

   기전파목

150 用軍最 군사를 부리는데 최상으로 정통했습니다.

   용군최정

151 宣威沙漠 그들 모두가 선양한 위세는 사막 지역까지 진동했고

   선위사막

152 馳譽丹 드날린 명예는 단청처럼 뚜렷합니다.

   치예단청

153 九州禹跡 구주에는 여전히 우의 치수 행적이 남아 있고

   구주우적

154 百郡秦 한나라 백여 군은 진나라의 행정구역을 아울렀습니다.

   백군진병

155 嶽宗泰岱 성대를 하늘에 알리는 봉제는 태산에서 거행했고

   악종태대

156 禪主雲 산천에도 알리는 선제는 운정산에서 거행했습니다.

   선주운정

157 雁門紫塞 천하 일 안문관과 자색 요새로 불리는 만리장성이여!

   안문자새

158 鷄田赤 편벽한 지역까지 설치된 역참과 노을 같은 적성이여!

   계전적성

159 崑池碣石 곤명 전지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갈석산이여!

   곤지갈석

160 鉅野洞 거야 늪과 동정호의 광활함이여!

   거야동정

161 曠遠綿邈 광야와 원경의 면면하고도 막연한 모습이여!

   광원면막

162 巖岫杳 기암과 저 먼 봉우리의 묘연하고도 은은한 모습이여!

   암수묘명

163 治本於農 치국의 근본은 농업에 있으니

   치본어농

164 務玆稼 때를 놓치지 않고 심고 가꾸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무자가색

165 俶載南畝 백성들로 하여금 남쪽 이랑을 갈고 일구며

   숙재남무

166 我藝黍 집착할 정도로 곡식을 생산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아예서직

167 稅熟貢新 풍년이 들어야 새 곡식을 걷어 사를 올릴 수 있으니

   세숙공신

168 勸賞黜 농민은 상 받고 관리는 승진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권상출척

169 孟軻敦素 맹가는 근본 행실이 도타웠고

   맹가돈소

170 史魚秉 사어는 강직함을 죽어서도 견지하였습니다.

   사어병직

171 庶幾中庸 그들은 충신의 등용을 바라고 바랐으니

   서기중용

172 勞謙謹 충신은 삼가 받든 칙령대로 힘쓰며 겸손하기 때문입니다.

   노겸근칙

173 聆音察理 왕은 정음을 깨닫고 도리를 관찰하며

   령음찰리

174 鑒貌辯 미자하 같은 용모를 경계하고 정색과 구분해야 합니다.

   감모변색

175 貽厥嘉猷 왕에게 끼친 맹자와 사어의 영향은 가상하여 꾀할만하니

   이궐가유

176 勉其祗 권면한 그들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면기지식

177 省躬譏誡 왕은 충간을 받아들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니

   성궁기계

178 寵增抗 충간을 총애할수록 오만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총증항극

179 殆辱近恥 충신은 마땅히 오욕을 두려워하고 수치를 알아야 하니

   태욕근치

180 林皋幸 삼림과 언덕에서도 목전의 상황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임고행즉

181 兩疏見機 소광과 소수는 물러날 시기를 적시에 보아내었으니

   양소견기

182 解組誰 인끈 푼 은거에 누가 핍박할 수 있었겠습니까!

   해조수핍

183 索居閒處 고향으로 돌아가 한가로이 거처하니

   색거한처

184 沉默寂 명상과 고요함을 즐기는 일상이었습니다.

   침묵적료

185 求古尋論 고인의 서적으로 진리를 하며

   구고심론

186 散慮逍 근심은 저 멀리 보내고 소요했습니다.

   산려소요

187 欣奏累遣 즐거움은 모여들고 폐되는 일은 멀어졌으며

   흔주루견

188 慼謝歡 근심은 멀어지고 환희만 가득했습니다.

   척사환초

189 渠荷的歷 개천의 연꽃은 곱고도 선명했고

   거하적력

190 園莽抽 초목의 자람을 완상하는 일상이었습니다.

   원망추조

191 枇杷晚翠 비파잎은 늦게까지 푸르렀고

   비파만취

192 梧桐蚤 오동잎 조락하는 가을을 즐겼습니다.

   오동조조

193 陳根委翳 묵은 뿌리 시들어 죽으면 새봄을 기다렸고

   진근위예

194 落葉飄 낙엽 나부끼는 가을을 즐겼습니다.

   낙엽표요

195 遊鯤獨運 북해에서 유영하던 큰 물고기 곤이 독립하여

   유곤독운

196 凌摩絳 구름을 능가하며 하늘을 날아

   능마강소 6개월 후에 남쪽 바다에 도착했다는 호연지기를 생각했습니다.

197 耽讀翫市 왕충은 독서에 탐닉했으나 책을 살 수 없는 형편이어서

   탐독완시 시장의 서점을 놀릴 정도로 외워버렸으니

198 寓目囊 눈을 맡기는 책마다 머릿속은 서낭과 서상으로 변했듯이

   우목낭상 (소광과 소수 역시) 마찬가지 생활이었습니다.

199 易輶攸畏 미천하다고 해서 경시하면 어려움이 따를 것이니

   역유유외

200 屬耳垣 담장에 귀를 대고 불러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모습을

   속이원장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201 具膳飧飯 반찬을 구비하고 밥을 먹을 때

   구선손반

202 適口充 맛과 배부름이 어찌 당연하겠습니까!

   적구충장

203 飽飫烹宰 포만하면 고기조차 질리는 법이지만

   포어팽재

204 飢厭糟 배고프면 술지게미조차 족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기염조강

205 親戚故舊 친척은 대대로 이어온 집안 이어서

   친척고구

206 老少異 노소를 불문하고 돕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노소이량

207 妾御績紡 시첩은 길쌈을 도맡고

첩어적방

208 侍巾帷 시첩은 침실에서 시중듭니다.

시건유방

209 紈扇圓絜 둥글게 재단된 비단부채를 들 때

환선원혈

210 銀燭煒 은 촛불은 휘황찬란합니다.

은촉위황

211 昼眠夕 낮잠에는 푸른 대껍질 침상이요

주면석매

212 藍笋象 밤에는 상아 침상을 사용합니다.

남순상상

213 弦歌酒讌 빈객 불러 성대한 연희를 열어

현가주연

214 接杯舉 술잔을 부딪치며 거듭 건배할 수도 있습니다.

접배거상

215 矯手頓足 그러나 전별시에는 자세를 가다듬어

교수돈족

216 悅豫且 참석에 기쁘며 강녕 하시라는 말을 전해야 합니다.

열예저강

217 嫡後嗣續 적자의 후사가 계속되어야

적후사속

218 祭祀烝 겨울 제사와 가을 제사도 지낼 것입니다.

제사증상

219 稽頷再拜 제사를 지낼 때는 이마를 조아리며 재배하고

계함재배

220 悚懼恐제물이나 정성이 부족할까 송구해하고 황공해 할 것입니다.

송구공황

221 牋牒简要 어명은 간요한 구성을 요구했으나

전첩간요

222 顧答審답을 돌아보니 자질구레할 뿐입니다.

고답심상

223 骸垢想浴 몸이 더러워지면 목욕을 생각하듯이

해구상욕

224 執熱願 집필이 가열되니 맑은 술을 원합니다.

집열원량

225 驪騾犢特 당나귀와 노새와 송아지나 수소 등은 소중한 가축이어서

여라독특

226 駭跃超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듯이 백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약초양

227 誅斬賊盗 역적과 강도를 주살하고 참수하는 일에 힘써야 하고

주참적도

228 捕获叛 배반자와 도망자를 포획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포획반망

229 布射僚丸 여포의 활쏘기와 웅의료의 구슬 묘기에서 알 수 있듯이

포사료환

230 嵇琴阮 혜강의 거문고 연주와 완적의 휘파람에서 알 수 있듯이

혜금완소

231 恬筆倫紙 몽념이 만든 붓과 채륜의 종이 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염필륜지

232 鈞巧任 마균의 발명 기교와 임 공자의 대어낚시에서 알 수 있듯이

균교임조

233 釋紛利俗 그들의 기예는 세속을 이롭게 했으니

석분이속

234 皆佳 이처럼 훌륭한 재주는 장려되어야 합니다.

병개가묘

235 毛施淑姿 가녀린 서시의 아름다운 자태는

모시숙자

236 工颦妍 찌푸린 눈살조차 농염한 웃음처럼 백성을 대해야 합니다.

공빈연소

237. 年矢每催 해라는 화살이 매양 재촉하여 모든 것이 변할지라도

년시매최

238 曦暉朗 해라는 광채는 양나라를 변함없이 밝게 비출 것입니다.

희휘랑요

239 璿璣懸斡 선기가 하늘에 매달려 돌듯이 양나라는 영원할 것이며

선기현알

240 晦魄環 그믐달은 선회하여 보름달로 양나라를 비출 것입니다.

회백환조

241 指薪修祜 왕이 땔나무가 되어 백성에게 복을 닦으면

지신수호

242 永綏吉 정기를 영원히 세워 소 지방까지 길하게 할 것입니다.

영수길소

243 矩步引領 양나라 융성에 왕의 자세는 법도 있고 당당하며

구보인령

244 俯仰廊 조정을 이리저리 굽어살피게 될 것입니다.

부앙랑묘

245 束帶矜莊 관대를 단속하고 긍지와 장중함을 갖추어

속대긍장

246 徘徊瞻 배회하며 천하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배회첨조

 

247 孤陋寡聞 천자문은 고루하고 작은 견문으로 구성된 문장이어서

고루과문

248 愚蒙等 우매하고 몽매한 등급이므로 꾸짖어 주기를 바랍니다.

우몽등초

249 謂語助 (한편으로) 지금까지의 말로 고하여 도움이 되고자 하니

위어조자

250 焉哉乎 (경시하면) 오랑캐의 재앙이 더 잇따를 것입니다.

이재호이

* 자세한 풀이는 천자문을 활짝 열다에 있습니다. 북랩 20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