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銀針吟 은침을 읊은 시 작자미상
湖山藏靈秀 호수와 산이 영험과 수기를 간직했으니
호산장영수
雲霧孕針苗 구름과 안개가 은침 싹을 잉태하네.
운무잉침묘
金甲披霜雪 금빛 갑옷 빛 싹은 서리와 눈을 헤치고 올라와
금갑피상설
銀毫透碧霄 은빛 가는 털은 푸른 하늘 아래 투명하네.
은호투벽소
沉浮觀世態 끓는 잎의 부침에서 세태를 관찰하고
침부관세태
冷暖悟塵囂 차고 따뜻한 맛에서 속세의 소란을 깨닫네.
냉난오진요
一盞澄明處 한잔으로 마음 씻는 맑고 밝은 자리
일잔징명처
心隨水月遙 마음은 물과 달을 따라 아득히 흘러가네.
심수수월요
* 군산은침(君山銀針)은 중국 황차(黃茶) 종류의 명차 가운데 하나로, 후난성(湖南省) 악양(岳陽) 동정호(洞庭湖) 안에 있는 군산(君山)에서 생산된다. 차의 모양이 가늘고 바늘처럼 생겼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완성된 차의 싹은 굵고 길이가 고르며, 싹의 몸체는 금빛으로 빛나고 겉은 흰 털(백호·白毫)로 덮여 있어 ‘금상옥(金鑲玉)’이라 불린다.
제조 과정은 살청(殺青)·초건(初烘)·초포문황(初包悶黃) 등의 공정을 거쳐 ‘쌍문황(雙悶黃)’이라 불리는 발효 공법이 형성된다. 차를 우리면 찻싹이 위아래로 세 번 떠오르고 세 번 가라앉는 ‘삼기삼락(三起三落)’ 현상이 나타난다.
이 차는 당대(唐代)에 이미 공차(貢茶, 조정에 바치는 차)로 지정되었으며, 오대 후당(五代後唐)에는 ‘황영모(黃翎毛)’, 송대(宋代)에는 ‘백학차(白鶴茶)’, 청대(清代)에는 ‘기창차(旗槍茶)’로 불렸다. 1957년에 공식적으로 ‘군산은침(君山銀針)’이라는 이름이 확정되었다.
* 시제에서 吟은 감흥을 나타내는 시라는 시체(詩體)를 의미한다. 특정한 시체로 분류하기보다는 시를 통틀어 吟이라 할 수 있으며, 굳이 풀이하자면 지어 읊는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학술용어로는 ‘○○음’ 일반적으로 시제를 풀이할 때는 위의 표현처럼 ‘은침에 대한 시’, ‘은침을 노래한 시’, ‘은침을 읊은 시’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대한신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16-2. 君山銀針 군산은침 4수/ChatGPT와 대화로 다듬다 (0) | 2025.10.18 |
|---|---|
| 316-1. 鷓鴣天‧品銀針 자고천‧은침을 맛보다/ChatGPT와 대화로 다듬다 (0) | 2025.10.18 |
| 315. 廬山雲霧 여산운무/ChatGPT와 대화로 다듬다 (0) | 2025.10.17 |
| 314. 黃山毛峰 황산모봉 ChatGPT와 대화로 다듬다 (0) | 2025.10.17 |
| 313. 秋雨遺憾 가을비 유감 2/ChatGPT와 대화로 짓다 (0) | 2025.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