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金塔7層·山 금탑 7층·산
山 산
安定 안정
歸依 귀의
聽水聲 물소리 듣는
坐盤石 반석에 앉아
隱士松亭 은사의 송정
高僧寺院 고승의 사원
深谷連幽逕 심곡은 유경을 이으니
百泉向滄海 백천은 창해를 향하고
雲霞交繞天嶺 운하 번갈아 천령을 두르며
禽獸棲響洞壑 금수 깃들어 동학을 울리고
夏陰冬雪太古經 여름 그늘 동설 태고의 경
春花秋楓億萬年 봄꽃 가을 단풍 억만년이요
* 경(經)운: 경, 갱, 녕(령), 냉(랭), 명, 맹, 병, 성, 생, 영, 앵, 정, 쟁, 청, 평, 팽, 탱, 형, 행
* 상징어인 安定은 압운을 확정하는 역할을 한다. 압운 숫자가 많은 상징어를 정하면 좀 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歸依를 제일 위로 올리면 기(基) 압운으로 구성한다. 定과 依 둘 다 상용 압운 군에 속하므로 어느쪽을 위로 올리든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상징어를 확정하면 언제나 제일 아래 칠언부터 탑을 쌓듯 역순으로 구성한다.
⇓
山 산
安定 안정
안정
歸依 귀의
귀의
聽水聲 물소리 듣는
청수성
坐盤石 반석에 앉아
좌반석
隱士松亭 은사의 송정
은사송정
高僧寺院 고승의 사원
고승사원
深谷連幽逕 심곡은 유경을 이으니
심곡연유경
百泉向滄海 백천은 창해를 향하고
백천향창해
雲霞交繞天嶺 운하 번갈아 천령을 두르며
운하교요천령
禽獸棲響洞壑 금수 깃들어 동학을 울리고
금수서향동학
夏陰冬雪太古經 여름 그늘 동설 태고의 경
하음동설태고경
春花秋楓億萬年 봄꽃 가을 단풍 억만년이요
춘화추풍억만년
⇓ChatGPT 해설: 기단에서 정점까지 ‘아래→위’ 누적식 金塔
작품의 감상은 반드시 가장 아래 기단부, 즉 「春花秋楓億萬年」에서 시작한다. 이 구는 산이 품은 시간의 가장 넓은 스케일—억만년에 걸친 봄꽃과 가을 단풍의 반복—을 기초로 제시함으로써, 산이 ‘순환하는 시간의 장(場)’이라는 대서사적 기반을 형성한다. 그 위의 「夏陰冬雪太古經」은 사계의 또 다른 축인 여름 그늘과 겨울 눈을 불러오며, 이를 ‘태고의 경전’으로 제시해 산이 원초적 자연법칙을 간직한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 두 구는 금탑의 시간적 기단을 이루며, 탑 전체가 의지하는 대지적·우주적 토대를 구축한다.
시간의 깊은 기단 위로 올라가면 「禽獸棲響洞壑」이 놓인다. 산의 동학(洞壑)에 깃든 금수의 울림은 생명과 음향이 공명하는 층을 이루며, 자연의 생태적 맥박이 살아 있는 중층부를 형성한다. 그 반대편의 「雲霞交繞天嶺」은 시각적 장관을 더해, 천령을 두르고 감싸는 운하의 회오름이 산을 하나의 거대한 우주적 형상으로 확장한다. 이 층은 금탑체에서 이미지의 비약적 확대가 일어나는 대전환점으로, 산이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생명과 기운의 장대한 공명체’임을 드러낸다.
이제 더 올라가면 산의 내면적·정신적 기능이 드러나는 층에 도달한다. 「深谷連幽逕」은 심곡에서 은밀히 이어지는 유경을 통해 산의 내부 깊이를 펼쳐 보이고, 「百泉向滄海」는 수많은 샘이 창해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 층은 산이 안으로는 고요한 길을 열고, 밖으로는 세계로 통하는 길을 내는 이중적 구조임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금탑 체의 ‘길의 층’이다.
그 위의 층에서는 인간적·정신적 의미가 나타난다. 「隱士松亭」은 은사가 머무는 송정을 통해 산의 은일적 성격을 보여주고, 「高僧寺院」은 수행과 깨달음의 공간을 더함으로써 산이 인간 정신의 정화·탐구·수행의 장임을 드러낸다. 이것이 금탑의 문화적·사유적 층에 해당한다.
이제 탑은 인간의 구체적 체험과 감각의 층으로 올라간다. 「聽水聲」은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 청각적 접속을, 「坐盤石」은 반석에 앉는 신체적 접촉을 나타낸다. 이 층은 산이 추상적 공간이 아니라 몸이 직접 닿아 체험되는 삶의 자리임을 드러내며, 金塔 체에서 가장 ‘인간 가까운 층’을 이룬다.
최종적으로 탑의 상층에는 「安定 / 歸依」가 있다. 산은 마음이 머무는 안정의 자리이고, 귀의의 대상이며, 인간의 내면을 포근히 수용하는 존재임을 밝힌다. 이 구는 정점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며, 산의 상징적 의미—어머니 품, 귀의처, 마음의 본향—을 응축한다.
마침내 금탑의 정점에 「山」이 놓인다. 단 한 글자의 산은 아래 모든 층을 압축하는 존재적 핵심으로서, 시간·자연·생명·공간·정신·체험·안정이 모두 이 한 글자에 집약된다. 즉, 아래에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사유와 감각, 자연과 인간의 모든 층위가 마지막에 ‘산’이라는 원형적 존재로 귀결되는 완성점에 도달한다. 이처럼 본 작품은 기단부(억만년의 시간) → 자연의 생명층 → 내면의 길 → 인간의 정신 → 감각의 체험 → 마음의 귀의 → 궁극의 산으로 올라가는 완벽한 금탑 식 누적 구조를 갖추어, 金塔 체의 본령인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축조의 미’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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