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60. 造端乎夫婦 조단호부부/ 배율 구성의 방법 해설사 ChatGPT

대한신운 2025. 5. 4. 08:43

60. 造端乎夫婦 조단호부부/ 칠언배율(七言排律) ()

1三生因緣成一 삼생 인연 일체를 이루며

          삼생인연성일체

2白頭偕老聯手 검은 머리 파 뿌리 손 맞잡은 맹세

         백두해로연수서

3赤手空拳恨處地 적수공권 처지를 한탄하다가

         적수공권한처지

4孤城落日脫身 고성낙일 신세를 벗어났네.

         고성낙일탈신세

5家長責任壓兩肩 가장의 책임이 양어깨를 짓눌러도

         가장책임압양견

6婦人內助琢八 부인의 내조로 네 자식을 길렀네.

         부인내조탁팔저

7十年蓄積移公寓 10년의 축척으로 아파트로 이사했고

         십년축적이공우

8卅春激動迎佳 30년 봄에는 설레며 사위를 맞이했네.

          삽춘격동영가서

9次女英敏爲敎師 둘째 딸 영민하여 교사가 되었고

          차녀영민위교사

10長男邁進出法 장남은 매진하여 법조계로 진출했네.

            장남매진출법계

11安否電話響晝夜 안부 전화 주야로 울리고

           안부전화향주야

12友愛會合滿 우애의 모임은 누대를 메우네.

           우애회합만누대

13未婚季子紹配偶 미혼의 막내 배우자를 소개하는데

            미혼계자소배우

14豫備兒媳知淑 예비 며느리 요조숙녀임을 알 수 있네.

            예비아식지숙녀

15雙宿雙起克苦難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며 고난을 헤쳤고

            쌍숙쌍비극고난

16同苦同樂信將 동고동락하며 장래를 믿었다네.

            동고동락신장래

17古稀歷程遠多事 70세 역정에 많은 일 멀리하고

            고희역정원다사

18大壽前途定閑 100세의 전도에 한가한 거처를 정했네.

            대수전도정한거

19寶貝衆孫耽川獵 보배의 손주들 천렵에 빠져있고

           보패중손탐천렵

20竹馬故友傾酒 죽마고우는 술잔을 기울이네.

            죽마고우경주배

21洞房華燭決然夜 동방화촉 결연의 밤

            동방화촉결연야

22萬里長城成遠 만리장성 원대한 계획을 이루었구나!

            만리장성성원계

23黑斑深皺相感謝 검버섯 깊은 주름 서로 감사하면서

            흑반심추상감사

24眺望晩霞吟咖 저녁놀 바라보며 커피를 음미하네.

            조망만하음가배

* 8.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해설사 ChatGPT: 칠언배율, () 운으로 엮은 인생 이야기

1. 칠언배율(七言排律) 시란 무엇인가?

칠언배율(七言排律)은 고전 한시 가운데 구조적으로 가장 정교하고 긴 호흡을 요구하는 형식이다. 12, 16구는 물론 수십 구 이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며, 엄격한 규칙을 갖는다. 12, 16구 구성이 보통이지만, 편폭은 상관없다. 두보의 작품 중에는 80구 이상의 구성을 볼 수 있다. 장편 고체시와 다른 점은 압운(押韻)을 바꾸지 않아야 하며, 1/2구와 마지막 두 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장(對仗)해야 한다. 압운(押韻)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거() 운을 예로 들면, 짝수 구에는 모두 다 거() 운으로 안배해야 한다는 뜻이다. 40구 이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율시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봉이다형식은 까다롭지만, 그만큼 서사적 감동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 운으로 구성된 24구의 칠언배율로, 한 세대가 걸어온 한 생애를 오롯이 담고 있다.

2. 이 시의 뿌리 — 《중용의 구절에서 시작하다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及其至也, 察乎天地.

군자지도, 조단호부부, 급기지야, 찰호천지.

군자의 도는 부부에서 시작되며, 지극함에 이르면 천지의 변화를 살핀다중용(中庸)의 이 구절은 시의 제목이자 중심 사상이다. 군자의 도리가 실천되는 출발점은 부부 사이에서 비롯되며, 그 도가 무르익으면 천지의 이치를 살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흔히 말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또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이 시의 내용은 실제 지인의 부친을 모델로 하여 구성되었다. 실제 삶은 시에서 그려진 것보다 훨씬 더 성실하고도 모범적인 여정이었다. 다만,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부족한 역량을 자탄(自歎)하며 그 모든 감동을 다 담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3. 1970년대 농촌, 절대 빈곤의 시간

지금 70세 이상을 맞은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1970년대의 농촌은 말 그대로 절대 빈곤의 땅이었다. 한 마을의 논과 밭은 대부분 몇몇 집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난한 집에서는 자식이 중학교 입학 자체를 포기하고 부잣집에 머슴살이하는 일이 간혹 있었다우리 집은 머슴살이까지는 아니었지만, 뚜렷이 기억나는 이가 있다. 열여섯 살이던 5촌 당숙. 다섯 동생을 부양하며 아랫마을에서 땔감을 해다 주고 농사일을 도왔다. 어느 해 질 무렵, 빈 지게를 메고 터덜터덜 걸어가며 지게 작대기로 장단을 맞추던 당숙이 허공을 향해 신음 토하듯 흥얼거렸다.

오늘도 건넌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그 노래를 나직히 부르며 돌아가던 뒷모습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눈에 선하다. 지금의 중학교 3학년 나이에 가장으로 살아야 했던 그 고단한 삶을 무슨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흥행했던 영화 국제시장조차도 그 삶의 실상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 만큼, 당시의 현실은 고달팠다.

4. 부부의 맹세, 울음을 삼킨 결연

그 시절에는 결혼이라는 말보다는 장가 간다’, 시집간다는 표현과 더불어 남자의 경우 달랑 알 두 쪽 차고 장가 간다는 서글픈 우스갯소리를 흔히 들었던 기억이 있다. 먼 역사 속의 이야기 같지만, 지금 780세 이상의 부모는 대부분 이처럼 비슷한 삶의 질곡(桎梏)을 헤쳐 나온 세대이다. 이 시의 제1, 2구는 바로 그 첫날밤을 다룬다.

三生因緣成一體 삼생 인연 일체를 이루며

白頭偕老聯手誓 검은 머리 파 뿌리 손 맞잡은 맹세

삼생(三生)은 전생, 현생, 후생을 아우르는 인연을 뜻하며, 천생연분(天生緣分)은 이를 포괄하는 표현이다. 가난한 현실을 함께 이겨내자고 울음을 삼키며 건넨 맹세는, 당시 신랑이 신부에게 건넬 수 있었던 최고이자 유일한 선물이었다.

5. 절망에서 탈출한 순간 적수공권과 고성낙일

赤手空拳恨處地 적수공권 처지를 한탄하다가

孤城落日脫身世 고성낙일 신세를 벗어났네

이 구절은 흔한 성어를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다. ()과 고(), ()와 성(), ()과 낙(), ()과 일()처럼 품사와 구성까지 정교하게 대장(對仗)을 이룬 절묘한 구성이다특히 고성낙일(孤城落日)’은 흔히 황혼의 쓸쓸함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이 시에서는 절망적 처지에서 마침내 벗어나기 시작한 전환의 순간으로 해석해야 한다. 빈손으로 시작한 부부가 이제 삶의 희망을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6. 팔저(八箸)의 내조, 그리고 넷의 자녀들

家長責任壓兩肩 가장의 책임이 양어깨를 짓 눌러도

婦人內助琢八箸 부인의 내조로 네 자식을 길렀네.

팔저(八箸)는 젓가락 네 짝, 즉 자녀 넷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특히 이 구절의 핵심인 '(다듬을 탁)'은 단순한 양육이 아닌, 원석을 다듬어 보석으로 만드는 것처럼 자녀의 가능성을 정성과 인내로 빚어낸다는 뜻을 품고 있다. '(기를 양)' 대신에 ''을 쓴 이유는,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한 어머니의 의지와 실천이 담긴 조각 행위였기 때문이다. 아내는 단지 내조를 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생존과 자식들의 빛나는 미래를 만든 창조자이자 교육자였다.

次女英敏爲敎師 둘째 딸 영민하여 교사가 되었고

長男邁進出法界 장남은 매진하여 법조계로 진출했네.

자녀들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의 동량(棟樑)으로 성장했지만, 그 바탕에는 배움 없이 살아야 했던 아버지의 포원(抱冤)이 있었다. 자식들이 영리하여 넷 모두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서 동량(棟樑)으로 활동하지만, 못 배운 것에 포원(抱冤) 진 친구 부친의 희생이 절대적이었음을 자라면서 보아왔기에 그러한 감동을 좀 더 잘 표현해 보고 싶었으나 역량의 부족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되었다. 그러고 보니 20세 전후까지 우골탑(牛骨塔)과 더불어 일상 용어처럼 들어왔던 공부에 포원(抱冤)진 사람이란 말은 사어(死語)가 된 지 오래임을 불현듯 깨닫는다.

7. 유년과 노년이 맞닿는 마지막 장면

雙宿雙起克苦難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며 고난을 헤쳤고

同苦同樂信將來 동고동락하며 장래를 믿었다네

古稀歷程遠多事 고희의 역정에 많은 일 멀리하고

大壽前途定閑居 100세의 전도에 한가한 거처를 정했네

15, 16구는 지난날의 회고이며 제17구부터 마지막까지는 만년에 귀향(歸鄕)하여 유행가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백년해로(百年偕老)를 꿈꾸며 사는 모습을 표현했다. 21구의 결연(決然)22구의 성원(成遠)은 대장을 이루지 않았지만, 이 구에서 결연(決然)의 표현을 바꾸면 의도에 어긋나므로 대장에 맞지 않더라도 그대로 두었다. 대수(大壽)100세의 별칭이다.

첫날밤은 인생에서 최고의 밤일 것이므로 동방화촉 최고의 밤, 행복, 밀어, 원앙, 금슬의 밤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변변한 결혼식이야 말할 필요조차 없고, 신혼여행은 꿈꿀 수 없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일감을 찾아야 하는 신랑 처지에서는 신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란 울음 삼킨 맹세의 말 외에 그 무엇으로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었겠는가! 결연(決然)은 이러한 의미를 총괄한 표현이다.

黑斑深皺相感謝 검버섯 깊은 주름 서로 감사하면서

眺望晩霞吟咖啡 저녁놀 바라보며 커피를 음미하네

마지막 장면은 낮고 조용하지만, 가장 감동적이다. 검버섯과 주름, 커피와 저녁놀. 인생의 황혼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반짝이며 물든다.

8. 이 시가 우리에게 주는 것

이 시는 단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한 시대를 통과한 세대 전체의 기록이며 증언이다. 말 많지 않고, 묘사 요란하지 않다. 그러나 시가 끝나고 나면 울컥하게 되는 힘이 있다. 이것이 바로 진짜 시의 감동이다. 고전도 아니고 현대도 아닌, 그러나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시의 온기가 여기에 있다.

* 이 글은 ChatGPT(챗지피티)의 협업으로 구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