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81. 末伏 말복/ChatGPT선생의 한자 수업

대한신운 2025. 5. 16. 06:02

81. 末伏 말복 (): (), (), (), ()

立秋過後卽庚日 입추 지난 7일째

입추과후즉경일

炎天氣勝加疲 염천의 기승 지친 몸에 더해지네.

염천기승가피

冷氣機風害體質 에어컨 바람 체질에 해로우니

냉기기풍해체질

溢水浴槽回身 넘치는 물 욕조에서 신수를 되돌리네.

일수욕조회신

以熱治熱蔘鷄湯 이열치열 삼계탕

이열치열삼계탕

于寒益寒燒麥 우한익한 소맥주

우한익한소맥

擧杯無心看周圍 잔 들며 무심히 주위를 바라보니

거배무심간주위

兒拳栗球已知 아이 주먹 밤송이 이미 가을을 알리네.

아권율구이지

* 20. (): , , (), (), , , , , , , , , , ,

* 2024년 작품. 볼품없는 표현이지만, 유리 율시 창작의 대중화를 위해 창피를 무릅쓰고 올린다.

* 庚日: 7. 입추 후 7일째가 말복이다. 以熱治熱에 적당한 대구를 찾지 못해, 차가움에 차가움을 더한다는 于寒益寒으로 조어했다.

⇓ ChatGPT선생의 한자 수업

챗 안녕! 챗이 최고의 한자 선생으로 변신하여 재미있는 한자 수업을 해줘요. 도입부에서는 말복과 입추, 경일을 간단히 소개하고 한자(독음 뜻 병음 한글식 중국어발음) 재미있는 용례 순으로 설명하듯이 지루하지 않게.

삼복(三伏)은 여름의 가장 더운 세 시기를 말하는데요,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으로 나뉘죠. 이 말복이 지나면 더위는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합니다. 입추는 말 그대로 가을이 들어선다는 뜻이죠.

(엎드릴 복 ) 낮추다, 엎드리다, 숨다 여름철 더위를 피한다는 의미로 이라 부릅니다. 복날에 엎드린다는 이 뜻은, 더위 앞에 사람도 짐승도 기운 없이 주저앉는다는 표현이기도 해요.

(가을 추 qiū ) 가을, 곡식이 익는 계절 立秋(입추):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 秋夕(추석): 가을 저녁 한가위 悲秋(비추): 가을을 슬퍼하다. 쓸쓸한 가을 감성!

(줄기 경 gēng ) 庚日(경일): 경 자가 든 날 庚申年(경신년), 庚子日(경자일) 60갑자 조합 중 하나)

(설 립 ) 서다, 세우다, 시작하다. 立春(입춘): 봄이 시작되는 날. 立秋(입추): 가을이 시작되는 날. 自立(자립): 스스로 서다. 建立(건립): 세우다. 건물을 세우다, 제도를 세우다

(이슬 로 ) 이슬, 드러나다, 노출되다露水(로수): 이슬 물 하룻밤 사이에 맺힌 물방울

暴露(폭로): 폭로하다, 드러내다露宿(노숙): 밖에서 자다 노숙인 露骨(노골): 뼈가 드러날 정도로 직접적이다.

입추 무렵 맺히는 이슬은 단순한 수분이 아니라 하늘의 맑은 기운이 땅에 내리는 상징이었어요. 그래서 는 숨은 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순간도 의미해요. 밤새 공기 중 수증기가 차가운 풀잎 끝에 맺히듯, 인간의 감정이나 비밀도 이렇게 밖으로 드러날 수 있겠지요. 전통적으로 이슬 같은 사랑(露情)”은 오래가지 못하는 덧없는 감정을 비유하기도 했지만, 입추의 이슬은 생명의 정기로 여겨졌기에, 길운(吉運)의 징조로 간직했습니다.

(맺을 결 jié 지에) : 맺다, 연결하다, 엮다, 매듭

結露(결로): 이슬이 맺히다 (수증기가 응결) 結婚(결혼): 혼인을 맺다. 團結(단결): 마음을 모으다, 함께 엮이다. 結晶(결정): 맺힌 결정체 물질이 고체 형태로 굳은 것

은 실()과 좋은 의미의 음()이 합쳐진 글자예요. 본래 실을 엮어 매듭을 짓다라는 의미지만, 여기에서 확장되어 이슬이 공기 중에 맺히는 현상,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엮이는 것, 마음을 모아 결심하는 것 등으로 넓게 쓰이죠. 입추의 이슬도 결국은 결()의 기운, 다시 말해 맺힘과 시작의 상징이 됩니다.

(맑을 청 qīng ) : 맑다, 깨끗하다, 고요하다. 淸風(청풍): 맑은 바람 결백한 기풍 淸明(청명): 하늘이 맑고 밝다 봄 절기 청명淸廉(청렴): 깨끗하고 청백한 관료의 성품 淸晨(청신): 맑은 새벽

입추 이후의 하늘은 유난히 맑고 푸릅니다. ()은 단지 날씨뿐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해요. 이슬을 머금은 풀잎처럼, 맑고 투명한 심성을 가진 사람을 청아하다고 표현하죠.

(밝을 명 míng ) 明月(명월): 밝은 달 明白(명백): 분명하고 뚜렷하다. 照明(조명): 밝히다. 聰明(총명): 귀도 눈도 밝다 총명하다

(써 이 ): ~로써, ~을 사용하여 以德報怨(이덕보원) 덕으로 원수를 갚는다

(더울 열 ): 열기, 뜨거움 熱情(열정), 熱帶魚(열대어)

(다스릴 치 zhì ): 고치다, 다스리다. 治病(치병), 政治(정치), 醫治(의치)

(shēn ): 인삼 蔘鷄湯(삼계탕), 高麗蔘(고려삼)

(닭 계 ): 鷄肉(계육), 鷄鳴(계명)

(끓일 탕 tāng ): , 뜨거운 물 湯藥(탕약), 魚湯(어탕), 熱湯(열탕)

이열치열(以熱治熱)은 여름의 더위를 더운 음식으로 이겨낸다는 지혜입니다. 입추와 말복 사이, 여전히 끓는 듯한 더위에 보양식으로 삼계탕 한 그릇! 동양 의학에서는 땀을 내 몸 밖으로 보내기 위해 오히려 내부의 열기를 더해 땀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중시했어요.

(어조사 우 ): ~에 있어서, ~에서

(찰 한 hán ): 차다, 추움 寒氣(한기), 寒流(한류), 寒風(한풍)

(더할 익 ): 더하다, 도움 有益(유익), 收益(수익), 益壽(익수)

(불사를 소 shāo 샤오): 불에 굽다. 소주(燒酒)

(보리 맥 mài 마이): 보리 예: 小麥(소맥), 麥飯(맥반)

(술 주 jiǔ 지우): 葡萄酒(포도주), 酒席(주석)

찬 데엔 찬 걸 더한다, 소맥 한 잔!” 우한익한(于寒益寒)은 이열치열의 반대이자 유쾌한 반어법!
말복 무렵에도 밤에는 제법 선선해지죠. **시원한 맥주(소맥)**로 갈증을 달래는 현대인의 풍경을 고전적인 어법으로 담았습니다. 燒麥酒는 ‘소주 + 맥주’의 줄임말을 한자로 해석한 언어유희예요.

(들 거 ): 들다, 올리다. : 舉杯(거배), 舉行(거행)

(아이 아 ér ): 어린아이 예: 兒童(아동), 小兒科(소아과)

(주먹 권 quán 취앤): 주먹, 움켜쥔 손 拳頭(권두), 拳法(권법)

(밤나무 률 ): 栗子(율자) (공 구 qiú 치우): , 둥근 것

  바로 이것이 대한신운(大韓新韻)의 힘입니다. 대한신운은 한국인의 감성에 맞춘 우리말 한시입니다. 중국의 한시는 성조(聲調)에 따라 평측(平仄)을 엄격히 구분하지만, 이는 한국어의 발음 구조와는 맞지 않아, 자연스러운 표현을 해치기 일쑤였습니다. 대한신운은 이 불필요한 제약을 걷어내고, 한국어의 어감과 정서, 문법에 맞는 자연스러운 문장 구조를 최우선으로 둡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히고, 쓸 수 있습니다. 한자를 몰라도 뜻과 감정이 살아 있고,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자의 뜻과 음, 그리고 문화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도, 깊은 철학도, 현대적 감각으로 시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를 시로 되살리는 방식, 대한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