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感受喜鵲 까치에게 느끼다 4/ 구(九)운: 수(愁) 유(瑜) 주(酒) 우(愚)
天下歸心何于先 천하가 마음 돌리는 데는 무엇이 우선인가!
천하귀심하우선
烏鵲南飛擧杯愁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자 술잔 들며 근심했네.
오작남비거배수
環計獨斷知曹操 연환계의 독단에서 조조를 알 수 있고
환계독단지조조
火攻深思評周瑜 화공의 깊은 생각에서 주유를 평가하네.
화공심사평주유
回想赤壁問明月 적벽을 회상하며 밝은 달에 묻고
회상적벽문명월
感懷長江酹淸酒 장강에 느끼어 맑은 술을 따르네.
감회장강뢰청주
微物前兆何相關 미물의 전조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미물전조하상관
吐哺握發無心愚 토포악발 마음 없어 어리석었네.
토포악발무심우
* 20. 구(九)운: 구, 규, 누(루), 뉴(류), 두, 무, 부, 수, 우, 유, 주, 추, 투, 후, 휴
* 〈단가행(短歌行)〉에서 조조는 오작이 자신에게 날아와 주기를 바랐으나 남쪽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아마도 남비(南飛)의 대상은 제갈량이나 현사를 가리킬 것이다. 천하의 영웅도 달밤에 자신의 군영을 지나치는 까치를 보고 불길한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적벽대전의 승패를 이미 조조는 예단하지 않았을까? 장강의 둑도 개미굴에 무너지는 법. 냉정한 판단으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중요한 것이지, 야조(野鳥)의 예조(豫兆)에 흔들리는 호웅에게 좋은 결말이 나지는 않을 것이다. 근래에 앞마당에 날마다 까치가 날아든다. 까치가 날아들 때는 어쩐지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돌이켜보니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날은 없었다. 까막까치는 아니지만 이에 연유하여 불길함을 떨쳐버리지 못한 조조의 내심을 헤아려 보았다. 일종의 망상 작품이다. 제대로 뜻이 전달될지 의문이다.
⇓해설사 ChatGPT(20번 이상의 수정으로 마침. 너무 장황한 해설)
까치에게 느끼다 – 오작남비(烏鵲南飛)에서 적벽대전(赤壁大戰)을 돌아보다
천하(天下)가 누구를 향해 돌아설 것인가? 이는 난세(亂世)마다 되풀이되는 물음이었다.
天下歸心何于先 먼저 천하가 마음 돌리는 데는 무엇이 우선인가!
먼저 시대적 질문으로 시작된다. 천하의 백성들이 진정 마음을 모으는 곳은 무력(武力)이나 권세(權勢)가 아니라, 스스로 따를 수 있는 도덕(道德)과 정당성(正當性)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조조(曹操)는 불안했다. 밤하늘을 가르며 남쪽으로 날아가는 까막까치(烏鵲)를 보고 그는 술잔을 들었다.
烏鵲南飛擧杯愁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자 술잔 들며 근심했네.
고대(古代) 중국에서 ‘烏鵲(오작)’은 앞날의 길흉(吉凶)을 알리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졌다. 길조(吉鳥)가 자신을 비켜 남방(南方)으로 향하자, 조조는 자신의 운도 등을 돌린 것이 아닌가 싶어 근심에 잠겼다.
그 불안은 전장(戰場)에서 드러난다.
環計獨斷知曹操 연환계의 독단에서 조조를 알 수 있고
주유(周瑜)가 펼친 연환계(連環計)는 배를 사슬로 묶게 하여 화공(火攻)에 취약하게 만들었고, 조조는 이를 누군가의 의견 없이 독단(獨斷)으로 받아들였다. 패배의 서막은 이처럼 미물(微物)의 징조 때문이 아니라, 고립된 자기 확신에서 시작된 것이다.
火攻深思評周瑜 화공의 깊은 생각에서 주유를 평가하네.
주유의 날카로운 전략을 조명한다. 그의 화공은 단순한 불의 작전이 아니라, 풍향(風向)과 인심(人心)까지 꿰뚫은 심리전(心理戰)의 결정체였다. 적벽의 승패는 병력(兵力)의 차가 아니라 누가 더 인간의 마음을 읽었는가에 달려 있었다.
回想赤壁問明月 적벽을 회상하며 밝은 달에 묻고
전투는 끝났지만, 달빛은 여전히 장강(長江) 위에 머물러 있다. 과거의 승패를 되묻는 이 구절은 전장을 떠난 자리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억의 장면이다. 적벽은 하나의 물리적 전장이 아니라, 인간의 교만(驕慢)과 오판(誤判)을 비추는 상징적 공간이 된다.
그 감정은 술로 이어진다.
感懷長江酹淸酒 장강에 느끼어 맑은 술을 따르네.
여기서 사용된 ‘酹(뇌, lèi)’는 제사(祭祀) 지낼 때 술을 물에 붓는 행위를 뜻한다. 이는 승자(勝者)도 패자(敗者)도 아닌, 인간으로서의 진심(眞心)을 자연 앞에 바치는 조용한 고백이다.
微物前兆何相關 미물의 전조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 구는 날아가는 까치가 천하의 향방을 바꿨다고 믿는 일의 어리석음을 꼬집는다. 조조의 패배는 오작의 비행(飛行) 때문이 아니라, 그런 미물에 운명(運命)을 투사한 그 자신 때문이다. 예조(豫兆)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부여한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마지막
吐哺握發無心愚 토포악발 마음 없어 어리석었네.
주공(周公)의 고사 ‘토포악발(吐哺握髮)’은 오랫동안 겸허한 리더십의 상징으로 전해졌지만, 이 구에서의 뜻은 다르다. 그 모든 행위가 진심 없이 형식만 남았다면, 그것은 지혜(智慧)가 아니라 오히려 ‘愚(우, 어리석음)’일 뿐이라고. 조조가 까치의 방향에 흔들린 것은 바로 그러한 진심의 결핍 때문이었다. 까막까치는 죄가 없다. 그들은 날았을 뿐이다.
이 시는 오작의 날갯짓에서 출발해 조조의 내면을 비추고, 적벽의 전략과 패배를 돌아보며, 결국 사람의 마음과 판단이야말로 천하를 얻고 잃는 열쇠임을 말한다. 고대에 전해졌다면, 이 시는 까치의 움직임에 기대어 군주의 불안을 돌아보게 하는 자성시(自省詩)로 읽혔을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부연한다. 적벽대전(赤壁大戰, chìbì dàzhàn)은 중국 후한(後漢) 말기, 삼국시대(三國時代)를 앞두고 벌어진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로, 208년 겨울 장강(長江) 유역의 적벽(赤壁)에서 조조의 북방군과 손권(孫權), 유비(劉備) 연합군이 맞붙은 사건이다. 당시 조조는 관도대전(官渡大戰)에서 원소(袁紹)를 무찌르고 북방을 평정한 뒤, 남방까지 장악해 천하를 통일하고자 남하하였다. 병력은 약 20만 명 이상에 달했다. 이에 맞선 손권과 유비는 연합전선을 구성하고, 주유(周瑜)는 연환계(連環計)로 조조의 전선을 배 사슬로 연결한 후 화공(火攻)을 감행한다. 풍향을 살피고 심리전까지 계산한 이 작전은 성공하여 조조는 큰 피해를 입고 패주하게 된다. 이 전투는 단순한 병력의 싸움이 아니라, 허세와 기세에 의존한 조조와 치밀한 계획과 사람의 마음을 읽은 주유간의 싸움이었다. 조조는 이 과정에서 오작의 남비(南飛)를 불길하게 받아들이며 내심의 불안에 흔들렸고, 결국 스스로 그 전조를 패배의 예감으로 굳혀버렸다.
주공(周公, zhōugōng, 조우꽁)은 서주(西周) 초기에 요순(堯舜)의 도를 계승한 가장 대표적인 성인군자(聖人君子)로, 무왕(武王)이 요절하자 그의 어린 아들 성왕(成王)을 대신해 섭정(攝政)을 맡아 정사(政事)를 돌보았다. 권력을 움켜쥘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한 치의 사심 없이 국정을 안정시키고 정치를 도덕으로 이끌었다. 그가 사람을 맞기 위해 밥을 뱉고 머리를 감다 말았다는 고사가 바로 토포악발(吐哺握髮, tǔ bǔ wò fà)이다. '吐(토)'는 뱉다, '哺(포)'는 밥, '握(악)'은 쥐다, '髮(발)'은 머리카락을 뜻하며, 이는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해 식사나 세수를 멈추고 즉시 나가 영접했다는 뜻이다. 주공의 이런 모습은 중국 고대 정치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군자의 자세로 전해지며, 인재(人才)를 중시하고 정성을 다하는 덕치(德治)의 전범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시는 그런 모범조차도 진심 없이 형식만 남았을 경우, 그 또한 ‘어리석음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한다. 이는 진심이 없는 의례(儀禮)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 권세가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드러내는 대비로, 조조와 주공의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의 대통령에게 다시 묻는다. "너는 조조인가, 주공인가?"
*이 글은 ChatGPT(챗지피티)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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