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暴雨 폭우/ 거(居)운
제1구 天上漏洞夜來瀉 하늘에서 구멍 난 듯 밤새도록 퍼부으니
천상루동야래사
제2구 赤壁大戰走馬崖 적벽대전 말 달리는 언덕
적벽대전주마애
제3구 怒雨狂擊水爆彈 성난 비 미쳐 두드리는 물 폭탄
노우광격수폭탄
제4구 不眠恐怖山沙汰 불면 공포 산사태
불면공포산사태
제5구 災難文字連三響 재난 문자 연이어 울리니
재난문자연삼향
제6구 緊張心情接二慮 긴장의 심정 거듭 근심스러웠네.
긴장심정접이려
제7구 早晨晴天惡魔笑 이른 아침 맑은 하늘 악마의 웃음
조신청천악마소
제8구 全國傷痕阿鼻災 전국 상흔 아비규환 재앙
전국상흔아비재
제9구 無慈悲情自然刑 무자비한 자연의 형벌
무자비정자연형
제10구 不可抗力人間勢 불가항력 인간의 힘
불가항력인간체
제11구 虛妄祈禱豈信神 허망한 기도 어찌 신을 믿으리!
허망기도기신신
제12구 死傷者數悲嘆涕 사상자 수에 비탄의 눈물이여!
사상자수비탄체
* 8. 거(居)운: 거, 게, 계, 녀(려, 례), 개, 괘, 쾌, 내(래), 대, 몌, 매, 서, 세, 새, 쇄, 어, 여, 예, 왜, 저, 제, 재, 처, 체, 채, 터, 태, 폐, 패, 허, 혜, 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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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癸卯)의 7월은 전례가 없을 정도의 장마와 폭우로 전국에서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밤새도록 빗줄기는 더욱 거세어져 재난 문자가 다섯 통이나 연이었다. 야산 밑의 집이므로 산사태 조심 문자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잠들기 어려웠다. 제2구는 판넬(panel) 지붕이어서 지붕에 말달리는 소리로 표현하고자 했으나 지붕에 해당하는 압운(押韻)이 없어서 언덕으로 대체했다. 미약한 능력이어서 우리말로만 표현했더라도 더 이상의 표현은 어렵다. 수폭탄(水爆彈)과 산사태(山沙汰), 재난문자(災難文字)와 긴장심정(緊張心情), 등은 기존의 규칙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대장이다. 우리말에 불필요한 평측 안배를 배제한다면 이처럼 표현의 범위가 확장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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