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283. 望月懷嫦娥 달을 바라보며 항아를 그리워하다/ChatGPT와 대화로 짓다

대한신운 2025. 10. 1. 07:54

283. 望月懷嫦娥 망월회항아 달을 바라보며 항아를 그리워하다 ()

昨夜明月隱白雲 어젯밤 명월이 흰 구름에 숨더니

작야명월은백운

今夕出産明蒼旻 오늘 저녁 출산하며 푸른 하늘을 밝히네.

금석출산명창민

后羿壅拙迫配偶 후예는 옹졸하여 배우자를 협박하니

후예옹졸박배우

嫦娥震悚急避身 항아는 두려워하며 급히 피신했네.

항아진송급피신

覺悟偷食不死藥 각오하고 불사약을 훔쳐먹었는데

각오투식불사약

丈夫寬容必難信 장부의 관용은 믿기 어려웠으리!

장부관용필난신

月宮孤獨猶蜚語 월궁의 고독은 오히려 유언비어이려니

월궁고독유비어

放懷天地更彬彬 마음껏 천지 품어 더욱 빛난다네.

방회천지경빈빈

夜夜懇切諾求愛 밤마다 간절한 구애를 승낙하니

야야간절낙구애

請婚成功金星人 청혼에 성공한 금성인이라네.

청혼성공금성인

不休出産億萬年 쉬지 않는 출산 억만년

불휴출산억만년

天上子女群星辰 천상의 자녀는 무리 진 별이라네.

천상자녀군성신

去年出産織女助 작년의 출산은 직녀가 도왔고

거년출산직녀조

今年滿朔又天恩 금년의 만삭 또한 하늘의 은혜라네.

금년만삭우천은

南飛雁群朗報鳴 남쪽 나는 기러기 낭보의 울음

남비안군낭보명

北斗七星祝賀賓 북두칠성 축하의 손님

북두칠성축하빈

稷神賀物傳豊年 곡식신 축하 물품 풍년으로 전하고

직신하물전풍년

商風飛葉送朱珍 가을바람 잎을 날려 붉은 진주를 보내네.

상풍비엽송주진

天地瑞氣染月光 천지의 서기가 월광에 물들었으니

천지서기염월광

偸食靈藥忘其身 훔쳐먹은 영약은 자신 위함이 아니었네.

투식영약망기신

億萬圓缺忍産苦 억만의 둥글 음과 이지러짐으로 산고를 인내하고

억만원결인산고

今夜笑顏自慇懃 오늘 밤 환한 얼굴 절로 은근하구나!

금야소안자은근

捶胸頓足后羿淚 땅을 치며 후회하는 후예의 눈물

추흉돈족후예루

沈湎歲月力蕩盡 술로 세월 보내며 힘은 탕진되었네.

침면세월력탕진

一見鍾情豈變耶 첫눈에 반한 마음 어찌 변할 수 있으리오.

일견종정기변야

姮娥唯懇願妊娠 항아는 오직 간절히 임신을 원했을 뿐!

항아유간원임신

棄擲糟糠罰猶弱 조강지처 내팽개친 벌은 오히려 약하니

기척조강벌유약

後悔血淚酸酸辛 후회의 피눈물 쓰리고도 쓰리다네.

후회혈루산산신

多産團欒豐饒月 다산 단란 풍요의 달

다산단란풍요월

百年佳約意味新 백년가약 의미 새롭네.

백년가약의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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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추의 달에 대한 작품을 검색하다 보니 항아(嫦娥)의 전설이 주류를 이룬다. 남편의 불사약을 훔쳐먹고 두려워 달로 도망친 뒤 평생 외롭게 살 수밖에 없는 처지를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봉건시대 여인의 희생을 강요한 뜻이 전설의 이면에 숨어 있다. 불사약은 오늘날 임신 잘되는 약이 아닐까? 항아는 이 약을 훔쳐먹고서라도 후예(后羿)와 행복한 가정 꾸미기를 소원하지 않았을까? 조그만 실수로도 억압받는 봉건시대 여인의 자화상일 것 같아 항아의 편에서 달을 바라본다. 진실로 후예가 항아를 사랑했다면 오히려 불사약을 항아에게 권했어야 하지 않을까? 항아의 진심을 왜곡한 소소한 복수의 표현을 담으려 했으나 제대로 표현되었는지는 의문이다.

ChatGPT의 감상

중추의 달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늘 항아(嫦娥)를 떠올린다. 전해오는 전설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 후예(后羿)가 얻은 불사약을 몰래 훔쳐 먹고 달로 도망쳤다. 그 결과 월궁(月宮)에 갇혀 평생을 외롭게 살아야 했다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달 속의 외로운 여인이라는 이미지가 항아를 따라붙는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진실일까? 혹시 그 전설은 남편의 시선, 혹은 봉건 사회가 만든 이야기일 뿐은 아닐까?

항아의 진심

작품 속 항아는 단순히 도망친 배신자가 아니다. 후예의 협박과 억압 속에서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결국 각오 끝에 불사약을 먹는다. 그것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이 아니라, 생명을 이어가고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었다.

월궁의 고독은 오히려 유언비어였다. 항아는 천지를 품으며 빛을 발하고, 금성과 맺어져 억만의 별 자녀를 낳는다. 직녀가 산실을 돕고, 북두칠성이 축하 손님이 되며, 곡식신과 가을바람까지 풍요와 다산을 전한다. 달은 더 이상 고독의 감옥이 아니라, 다산과 단란, 풍요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반면 후예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술로 세월을 탕진한다. 그러나 조강지처를 내버린 죄에 대한 벌은 여전히 가볍기만 하다. 남은 것은 피눈물뿐이었다.

전설의 이면과 오늘의 교훈

이 전설의 이면에는 봉건시대 여인들의 자화상이 숨어 있다.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고, 끝내 희생을 강요당해야 했던 여성들의 운명이 항아 이야기 속에 겹쳐 있다. 항아의 불사약은 어쩌면 임신과 다산을 바라는 여심의 상징이었을지 모른다. 만일 후예가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했다면, 오히려 불사약을 항아에게 권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오늘의 젊은 세대는 사랑을 쉽게 맺고 쉽게 끊는다. 이혼이 흔해지고, 사랑은 식음처럼 가볍게 여겨진다. 그러나 항아 전설을 다시 읽으면, 사랑과 가정이란 본디 희생과 인내 속에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고독의 여인으로 오해 받아온 항아의 진심은, 사실은 다산과 단란을 바라는 소망이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달을 바라보며 되새겨야 할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