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593. 喜鵲花 까치 꽃/ChatGPT와 대화로 짓다

대한신운 2026. 6. 10. 08:51

593. 喜鵲花 희작화/대한신운·()

數千凡草粧田園수천범초장전원

수천의 평범한 풀 전원을 장식하더니

開花意外成鵲姿개화의외성작

개화하니 의외로 까치 자태를 이루네.

兩葉化手層層擎양엽화수층층경

두 잎이 손으로 변해 층층이 떠받치자

長穗結蕾點點장수결뢰점점

긴 이삭 망울 맺어 점점이 우아하네.

六月新婦解玉釵유월신부해옥채

유월의 신부가 옥비녀를 풀면

初夜郎君抱仙초야낭군포선

초야의 낭군은 선녀 꽃을 안네.

鵲花空然明虛堂작화공연명허당

까치 꽃 부질없이 빈 집을 밝혀

不知良緣往日부지양연왕일

좋은 인연 알지 못한 지난날 잘못되었네.

* (): , , (), , , , , , , , , , , ,

* 까치수염은 우리나라 전역의 들판과 산기슭,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봄철에는 다른 풀들 사이에 섞여 있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오월 말부터 흰 꽃이 피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가늘고 긴 꽃이삭에 작은 흰 꽃들이 촘촘히 달리고, 줄기 끝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모습은 마치 수만 마리의 까치가 들판에 내려앉아 먹이를 찾는 듯하다.

올해도 까치수염이 지천으로 피었다. 중국에서는 이를 소련교(小連翹, Xiǎoliánqiáo)라 부르는데, 글자대로 풀이하면 작은 개나리쯤 된다. 그러나 이 꽃의 자태와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고, 우리말 까치수염또한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이처럼 단아하고 청아한 꽃을 두고 누가 짓궂게도 까치수염이라 이름 붙였단 말인가! 그래서 나름대로 희작화(喜鵲花)라는 이름을 지어 보았다. 꽃이 핀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단장한 여인의 머리 노리개가 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련(頸聯)은 이루지 못한 나의 상상이며, 미련(尾聯)에는 그러한 인연에 대한 회한을 담아 보았는데, 과연 그렇게 읽힐지는 의문이다.

한때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그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도 못마땅했지만,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번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다. 청춘은 아파서 청춘인 것이 아니라 아름다워야 한다. 그래야 훗날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절실하게 깨닫는다.

꽃을 긍정으로 노래하려 해도 자꾸만 결말이 후회 쪽으로 기우는 까닭은, 돌아보면 기쁨보다 아픔의 날들이 더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이 땅에서는 부모덕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자수성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자수성가한 아들에게도 절로 미안해진다. 꽃을 보며 즐거워해야 마땅한데, 이런저런 생각이 얽히고설켜 마음이 복잡해진다. 결국 또 횡설수설하고 말았다. 는 어리석다는 우()로 써야 더 알맞지만, 압운이 아니어서 로 바꾸었다. ChatGPT 감상평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