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2. 商山早行 상산조행 상산을 나서는 이른 아침의 행로 온정균(溫庭筠)晨起動征鐸 아침에 일어나 원정할 말방울을 요동시키며진기동정탁客行悲故鄉 (정처 없는) 나그네 행로는 고향 생각에 슬프네.객행비고향雞聲茅店月 닭 우는 소리와 초가집에 비친 달계성모점월人跡板橋霜 인적과 판교 위에 내린 서리인적판교상槲葉落山路 (내 신세 같은) 도토리 잎은 산길에 떨어져 있고곡엽락산로枳花明驛牆 (앞날 암시하는) 탱자꽃 같은 서리 역관의 담장을 밝히네.지화명역장因思杜陵夢 이에 지난날 두릉에서의 벼슬 꿈을 떠올려보지만인사두릉몽鳧雁滿回塘 오리와 기러기만 가득한 연못으로 돌아올 신세임을!부안만회당* 溫庭筠(온정균, 812?~870?): 당(唐) 후기의 시인이자 사(詞) 문학의 선구자로. 자(字)는 飛卿(비경). 산서성(山西省)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