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598. 泗川雄飛 사천 웅비·백일장 참고 작품/ChatGPT와 대화로 짓다

대한신운 2026. 6. 14. 11:09

598. 泗川雄飛 사천 웅비/대한신운·()

州元氣正雄飛 (사지원기정웅비)

사주의 원기가 바야흐로 웅비하며

流不息日新 (천류불식일신)

시냇물 쉬지 않고 흘러 나날이 창성하네.

大鵬神技旋九州 (대붕신기선구주)

대붕의 신기술 구주를 선회하고

潛龍英才集萬 (잠룡영재집만)

잠룡의 영재는 만방에서 운집하네.

敎文交觀暢達樂 (교문교관창달락)

교육·문화·교통·관광 창달하여 즐기고

醫福住商完備 (의복주상완비)

의료·복지·주거·상업 완비되어 편안하네.

晉三復活宿願日 (진삼부활숙원일)

진삼선 부활 숙원 이루어지는 날

縱橫陸海享夢 (종횡육해향몽)

육지 바다 종횡하며 꿈의 고장을 향유하리!

*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조선인은 조선의 시를 써야 한다고 주창한 이래 200년 만에, 한국인은 한국인의 시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사천문화원 주최 제15회 구암(龜巖) 백일장에서 처음으로 관철되었다. 즉 한시(漢詩)가 아니라 한시(韓詩)이다. 한자(漢字)가 이 땅에 정착한 이상 그것은 한글 속에 잠재한 문자이며, 동시에 한글 이전의 한자(韓字)라는 점을 꾸준히 역설(力說)해 왔다. 물론, 함양(咸陽) 백일장에서 이미 시행한 지는 5회째이지만, 사천처럼 기반이 잘 구축된 지역에서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전히 평측에 얽매인 유자(儒者)들이 적지 않으나 이제는 어느 정도 대한신운(大韓新韻)이 확산한 느낌이다. 그분들 또한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쓸모없는 평측만 고집하다가는 짧게는 5, 길게는 10년 안에 이러한 대회 자체가 소멸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시제 〈 사천웅비(泗川雄飛)는 처음에 문화원 측에서 '사천우주항공행정문화복합도시로 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몇 차례 설득 끝에 사천 웅비로 정하게 되었다. 사실 행정문화복합도시든 사천 웅비든 애당초 시제로는 적합하지 않다. 856자 속에 담아내기에는 그 내용이 지나치게 방대하기 때문이다. 압운(押韻)은 제2구에 , 4구에 , 6구에 을 두고, 8구는 당일 발표로 을 예정해 두었다. 심사의 관점은 당연히 평측을 고려하지 않고 사천의 미래상을 얼마나 잘 형상화하였는가를 우선했다. 또한 문법을 중시하고 함련(頷聯)과 경련(頸聯) 사이의 합장(合掌)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합장은 나의 일방 주장이 아니라 예로부터 가장 금기시된 구성 방식이다. 표현이 중복되고 천편일률로 흐르기 쉽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일체, 접수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음에도 여전히 현장 접수자가 12명이나 되었다. 백일장은 차치하더라도 반드시 고쳐야 할 폐습이다. 내용의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입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의 압운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면 제8구의 압운은 ··과 같이 고장과 국가를 나타내는 글자가 아니고서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참고 작품은 ChatGPT와 천여 차례의 대화를 거쳐 약 30수의 습작 끝에 탄생했다. 20일이 소요되었으니, 지금까지 지은 작품 가운데 가장 고심한 작품이라 할 만하다. 올해는 회원들의 사기진작책으로 외부 참가자에게 장원을 주지 않고 회원 가운데 선정하려는 마음도 가졌으나, 여러 사정이 있었고 비록 주최 측은 아니더라도 실제 행사 운영을 맡고 있는 처지였기에 끝내 꺼내놓지 못했다.

1구의 泗州元氣에서 泗州는 고려시대 승격된 지명으로 사천의 천 년 역사를 상징한다. 元氣 대신 千年을 사용해도 무방하나 아래에서 의 수사가 활용되므로 이를 피한 것이다. 물론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雄飛 대신 崛起 또한 적절하며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다만 앞에 놓일 표현으로는 日新을 능가할 만한 것이 없었는데, 한 작품도 없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평측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규정이 있었음에도 습관으로 평측을 의식하여 사용하지 못한 듯하다.

2구의 川流不息논어(論語)》 〈자한(子罕)에서 공자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라 한 데에서 비롯된 의미의 단장취의(斷章取義)이다. 自强不息 또한 뜻은 통하지만 川流不息이 훨씬 자연스럽다. 더욱이 제1구의 첫 글자 와 제2구의 첫 글자 을 합하면 자연스럽게 泗川이 되므로, 이러한 안배 또한 자구(字句)를 배치하는 묘미라 할 수 있다.

함련(頷聯)의 대장(對仗)大鵬神技潛龍英才로 구성했다. 大鵬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등장하는 상상의 거대한 새이다. 붕새가 한 번 날아오르면 9만 리 하늘을 오른다는 표현처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월 비상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한 비행이 아니라 끝없는 창공과 우주를 향한 도전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潛龍주역(周易)건괘(乾卦) 초구(初九)潛龍勿用에서 나온 말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으나 장차 크게 비상할 가능성을 지닌 인재를 뜻한다. 건괘 자체가 하늘의 운행과 창조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괘이므로, 잠룡 또한 단순한 은둔자가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하늘의 존재에 가깝다. 따라서 제3구의 대붕은 우주항공산업의 웅대한 비상과 기술력을, 4구의 잠룡은 사천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모여드는 미래 인재군을 상징한다. 우주항공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자연스럽게 우주와 항공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데 이 대장(對仗) 핵심이 있다. 시는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상징 시어로 전환하는 데 그 본질이 있기 때문이다.

경련(頸聯)의 구성에는 가장 많은 고심이 따랐다. ‘행정문화복합도시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압축하여 담아낼 것인가가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교육·문화·교통·관광·의료·복지·주거·상업 등 복합도시를 이루는 요소들을 최대한 집적하여 나타낼수록 좋다. 그러나 이는 무턱대고 줄이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 구성 속에서 그러한 압축을 독자가 짐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로 住商이라는 주상복합의 이미지가 그러한 역할을 한다. 위아래 두 구가 여덟 가지 요소를 압축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만약 주상처럼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압축이라면 위아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이러한 압축은 피해야 한다.

또한 압운인 은 이 작품의 우열을 가르는 핵심 장치이다. 太康, 安康 등을 떠올릴 수는 있지만 한 글자 자체의 운용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미세한 차이가 작품의 우열을 결정한다. 십수 년간 참가한 분의 작품 가운데서 을 단독으로 운용한 작품은 단 한 편뿐이었다. 심사위원장으로서 형식상 참여했지만, 이 작품이 선정된 것을 마음속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본래 장원이 될 만한 작품이었지만, 다른 표현에서 약간 어긋나 次上인가? 次下에 선정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한 글자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우열을 가르게 된다.

7구의 晉三復活宿願日은 외부 참가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지역 내용이므로 논외로 한다. 만약 외부 참가자가 진삼선 부활을 표현했다면, 다른 표현이 약간 어긋날지라도 강력하게 상위 입상을 요청했을 것이다. 여기서 晉三은 숫자 3이 아니라 晉州三千浦의 첫 글자를 딴 약칭으로 예로부터 익숙하게 불리어 온다. 곧 진주와 삼천포를 잇는 철도 노선을 뜻하며, 진삼선(晉三線) 복원은 사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할 과제이다.

8구에서 제시된 은 이 지역이 100만 인구의 행정문화복합도시로 성장했을 때 나는 그 기쁨을 어떻게 누릴 것인가를 담아내야 한다. 어떠한 시제이든 미련(尾聯)은 자신 생각과 행동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련(頸聯)까지 제시한 이상 도시가 완성되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소한 그 도시의 실현을 기원한다든지, 자주 찾겠다든지, 살고 싶다는 방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반대로 백만 명이 찾으리라! 만방에서 모여들리라! 같은 표현은 자신을 객관화할 뿐만 아니라 방관자의 태도에 가깝다. 시는 결국 자신의 의사결정을 드러내는 장르이다. 그래서 시의 근본을 언지(言志)라 하는 것이다.

또한 아직 합장(合掌) 금지의 개념은 장원작품에서조차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더욱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 문법 개념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동사와 목적어의 결합 구조, 그리고 그 배열 순서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앞으로 대한신운(大韓新韻)의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여 지팡이에 의지한 채 과장(科場)을 찾은 팔순의 문사(文士)에게 절로 고개가 수그러진다.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과거의 기억을 잊게 만드는 시대라 하더라도 이러한 전통은 오히려 더욱 많은 위정자의 관심 속에서 되살려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처음 신청자는 290명이었으나 실제 참가자는 250여 명이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참여를 독려한 초학자와 학생 100명을 제외하면 실제 참가자는 160명에도 미치지 못하므로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작년보다 더욱 많은 노구(老軀)를 뵙게 된 세월의 무상함은 절로 쓸쓸함을 자아낸다. 내년에는 참가자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니 안타까움이 더할 뿐이다.

변변한 능력을 갖추지도 못했으면서 한시 대중화를 목표로 연구했다는 미명(美名)하에 7년 동안 심사위원장을 맡아 왔다. 그 과정에서 오해와 항의 등 수많은 일을 겪었고 해가 갈수록 지쳐 가는 것도 사실이다. 건강은 예전만 못하고 의욕 또한 크게 줄었다. 올해가 사천 백일장에 선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이 일을 잘 이어갈 후인이 있다면 더없이 기쁜 일이겠으나 지금의 상황으로는 그리될 것 같지 않아 더욱 안타깝다.

그동안의 진행 과정과 작품을 대하면서 느낀 소회를 두서없이 적어 추의(芻議)를 올린다.

* 4개월 동안 악전고투했던 두 대회가 막을 내렸다. 모처럼 편안하게 잠을 청하고 느긋하게 일어났다. 느긋하게 일어났다고는 했지만,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느라 독작으로 과음한 탓에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시제 참고 자료

· 대륙과 대양을 잇는 관문, 꿈의 도시 사천

행정 복합도시는 단순한 행정 기관의 집적을 넘어 행정과 산업, 교육, 연구, 주거 기능이 유기체로 결합한 국가 균형 발전형 계획도시를 의미한다. 이는 정부의 핵심 전략 기능을 중심으로 도시 기반을 복합화하여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생활권 내에서 모든 사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자족 도시를 지향한다. , 국가 전략의 거점으로서 도시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고 국토의 다핵형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행정 복합도시의 본질 가치이다.

이러한 모델을 실현하기에 경남 사천은 대한민국 그 어느 곳보다 탁월한 지리와 산업인프라와 천혜의 정주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사천은 남도의 푸른 대양을 향해 열린 관문으로서 해상 물류와 항공 교통이 교차하는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지리산 자락의 풍부한 산물과 한려수도의 드넓은 어족자원이 맞물린 도농 복합도시의 정수를 보여준다. 산과 바다가 선사하는 풍요로운 먹거리와 관광 자원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행복을 영위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인재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명품 도시의 근간이 된다.

이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필두로 국내 최대의 항공 우주 산업 생태계가 뿌리내린 이 땅에 국가 우주 전략의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이 들어섬으로써, 사천은 산업과 행정, 그리고 자연과 삶이 완벽하게 결합한 독보의 복합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사천의 잠재력은 교통망의 혁신을 통해 대륙으로 확장된다. 남부 내륙철도와 이를 연계한 우주 항공선은 사천을 수도권은 물론 북방으로 이어지는 물류와 정보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남해안의 해양 역량을 내륙 깊숙이 연결하는 결정 동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사천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주항공 과학영재학교와 외국 교육기관 유치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도시'로 도약함과 동시에, 스마트 시티 기술이 접목된 첨단 의료 복합 단지를 구축하여 시민들이 수도권을 능가하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는 '안전 도시'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쾌적한 스마트 주거 단지와 풍부한 문화 역량이 더해져, 사천은 명실상부한 '삶의 질 1등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현재 인구 11만 명의 중소도시인 사천은 이제 인구 100만의 메가시티를 향한 거대한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행정 중심의 자족 기능과 세계를 선도할 연구·교육·의료 체계, 그리고 대양과 대륙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에 더해 풍요로운 자연환경까지 갖춘 사천은 대한민국의 우주 주권을 상징하는 미래형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사천에서 시작된 이 거대한 도약은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견인하는 중추 엔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