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310-2. 碧螺春/ChatGPT와 대화로 다듬다

대한신운 2025. 10. 16. 10:13

310-2. 碧螺春 벽라춘

1. 碧螺春 양동서(梁同書)

蛾眉十五採摘時 열다섯 살 나방 눈썹 미인이 벽라춘을 따는 시기

아미십오채적시

一抹酥胸蒸綠玉 고운 가슴 앞에서 한 차례 말아 녹색 옥을 훈증하네.

일말소흉증록옥

纖衫不惜春雨乾 봄비에 개의치 않고 일한 뒤 얇은 적삼을 말리고

섬삼불석춘우건

滿盞眞成乳花馥 이리하여 가득한 잔은 참으로 젖빛 꽃의 향기를 이루었네.

만잔진성유화복

* 양동서(梁同書 17231815: 청대 서예가.

* 一抹酥胸蒸綠玉: 酥胸一抹蒸綠玉의 도치이다. 가슴 높이에서 차를 비비는 모습의 형용이다. 평측 안배의 제약 때문에 도치되었다.

* 纖衫不惜春雨乾: 不惜春雨乾纖衫의 도치이다. 평측 안배의 제약 때문에 도치되었다.

2. 咏碧螺春 벽라춘을 노래하다 주수견(周瘦鵑)

都道獅峰無此味 모두가 말하길 사봉의 용정차에도 이 맛은 없다면서

두도시봉무차미

舌端似放妙蓮花 혀끝에 묘법연화경을 퍼뜨리는 것 같다네.

설단사방묘련화

玉井初收梅雨水 옥 우물이 처음으로 장마 물을 거두니

옥정초수매우수

洞庭新摘碧螺春 동정호에서 올해 새로 딴 벽라춘을 우리네.

동정신적벽라춘

* 주수견(周瘦鵑 18951968) 근현대 작가이자 번역가.

* 狮峰: 사자봉(獅子峰). 용정차(龍井茶) 특산지.

* 玉井初收梅雨水: 는 거두다는 뜻으로 이 구에서는 장마에 탁해졌던 우물물이 장마가 끝나고 다시 맑은 물이 되었다는 뜻이지만 그렇게 읽힐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