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覺秋 각추 가을을 깨닫다 경(經)운開窓三朔如前暑 창을 연 석 달 여전한 더위개창삼삭여전서忽然蜻陣橫空泳 홀연한 잠자리 떼 허공 가르며 유영하네.홀연청진횡공영薄暮除草伸腰看 저녁 무렵 김을 매다가 허리 펴고 바라보니박모제초신요간斜陽越岫知秋傾 비낀 해 봉우리 넘으며 가을 알리며 기우네.사양월수지추경野色青黃禾半熟 들 빛은 푸르름에서 누름으로 변하며 벼 반쯤 익었고야색청황화반숙雲容黑白雨初晴 구름 모습은 검게 흐렸다가 희어져 비는 막 개었네.운용흑백우초청天氣異常産多測 천기의 이상은 많은 추측을 낳지만천기이상산다측四時循環終還經 사시의 순환은 끝내 경을 되돌린다네.사시순환종환경* 백련초해(百聯抄解): 野色青黃禾半熟, 雲容黑白雨初晴 활용: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이 구에 맞추어 문법을 중시하고 대장과 수미일관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