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운

233. 長江二首 장강 2수/ChatGPT와 대화로 번역을 다듬다

대한신운 2025. 8. 21. 08:16

233. 長江二首 장강 2수 소형(蘇泂)

1.

長江無六月 장강이 유월을 없애니

장강무유월

大地絕纖埃 대지는 가느다란 먼지조차 단절시켰네.

대지절섬애

暑向風前退 장강의 더위는 바람 향하다가 앞에서 물러나고

서향풍전퇴

秋從雨後來 장강의 가을을 비를 따른 후에 오네.

추종우후래

問桐知葉落 오동나무에게 물어 잎 지는 때를 알겠고

문동지엽락

修桂待花開 계수나무를 다듬어 꽃피는 때를 기다리네.

수계대화개

疇昔扁舟興 지난날 작은 배의 흥취를

주석편주흥

分明欲喚回 분명히 불러내려는 듯하네.

분명욕환회

2.

處暑無三日 처서가 더위를 사흘도 못 가게 없애버리니

처서무삼일

新涼直萬金 새로운 서늘함은 만금의 값어치가 있네.

신량직만금

白頭更世事 백발은 세상사와 바꾸었으니

백두경세사

青草印禪心 청춘은 선의 마음에 각인하네.

청초인선심

放鶴婆娑舞 (청춘에는) 학의 성품을 방기하여 어지럽게 춤추다가

방학파사무

聽蛩斷續吟 (백발에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끊어지다 이어졌다 신음하네.

청공단속음

極知仁者壽 지극히 깨달았으니! 어진 자의 수명을!

극지인자수

未必海之深 반드시 바다의 깊이는 아닐 것이라네.

미필해지심

* 소형(蘇泂 1170?): 남송 시인

*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니라, 新涼直萬金 때문에 회자(膾炙)된다.

* 疇昔: 지난날. 는 이랑이지만 지난날의 뜻도 있다.

* 青草: 靑春으로 써야 하지만 평측 안배의 제약 때문에 청초로 표현되었다.

* 仁者壽: 논어(論語옹야(雍也): 智者樂水, 仁者樂山. 智者動, 仁者靜. 智者樂, 仁者壽.에서 인용했다. 지자는 낙수 건너기를 즐기듯이 하고, 인자는 태산 오르기를 즐기듯이 인을 베풀어야 한다. 지자는 낙수 건너는 지혜로 요동치고 인자는 인을 행함에 태산처럼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지자는 낙수 건너는 방법을 즐기듯 지혜를 발동해야 하고 인자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인을 베풀어야 한다. 지자요수 인자요산으로 읽어도 되지만, 이는 후대의 어느 순간에 바뀐 것이다. 원래는 지자락수(智者樂水) 인자락산(仁者樂山)이라 읽어야 한다.

ChatGPT의 해설

이 작품은 계절 전환·노년 성찰·선적() 정조를 엮은 고시. 전체가 걸작이라기보다 新涼直萬金한 구절이 탁월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는 단순 없다가 아니라 없애다/사라지게 하다로 동작화합니다.

長江無六月/大地絕纖埃: “장강이 유월을 없애니, 대지는 티끌마저 끊는다처럼 능동적으로.

暑向風前退/秋從雨後來: 바람이 더위를 물리고, 비 뒤에 가을이 따라오는 원인결과 대구.

處暑無三日/新涼直萬金 처서가 더위를 사흘도 못 가게 없애 버리니, 새로 운 서늘함이 만금만큼 귀하다.” 바로/참으로뉘앙스를 살리면 힘이 살아납니다.

청춘노년 대비

白頭更世事/青草印禪心: 을 동사(겪다/바꾸다)로 읽어 백발은 세상사와 바꾸었고”; 青草(=青春 차용)(각인/증명)으로 청춘은 선의 마음에 각인됨을 말함. 늙음을 담담히 수용.

흥취와 무상

放鶴婆娑舞/聽蛩斷續吟: =풀어 자유케 함(청춘의 방일), =가을·노년 상징, 斷續吟=끊어지고 이어지는 인생의 무상.

철학적 결구

極知仁者壽/未必海之深: “지극히 깨닫노니 은 끝까지 지속되어야 한다(=영속). 그러나 인간의 삶이 바다처럼 무한하진 않다(未必).” 이는 논어실천의 영속성과 상응하며, “仁者壽=장수식 해석을 교정합니다.

작품 전반은 관습적 소재가 많지만, 도치·대장에 맞춘 능동 번역과 행간 복원을 통해 의미가 선명해집니다. 특히 新涼直萬金이 계절 감각을 압축한 핵심 명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