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 再入咸陽 7 다시 함양을 들어서며 7/간(間) 운
大韓新韻白日場 (대한신운백일장)
대한신운 백일장
五回歷程何至難 (오회역정하지난)
5회의 역정 얼마나 지난한가!
排除平仄猶示威 (배제평측유시위)
평측을 배제하니 오히려 시위하며
拒否參加態度頑 (거부참가태도완)
참가를 거부하는 태도는 완강하네.
斯文亂賊始理解 (사문난적시이해)
사문난적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고
常識改革豈指彈 (상식개혁기지탄)
상식의 개혁인데 어찌 지탄하는가!
漢詩作法大衆化 (한시작법대중화)
한시 작법 대중화
主唱十年如前艱 (주창십년여전간)
십 년을 주창해도 여전히 험난하네.
任重道遠心疲際 (임중도원심피제)
임무는 중요한데 길은 멀어 마음 지쳐갈 때
多幸應援一二還 (다행응원일이환)
다행히도 호응하며 하나둘 돌아오네.
今日現場三百人 (금일현장삼백인)
오늘 현장 300명
未曾珍景少慰安 (미증진경소위안)
미증유의 진풍경에 조금은 위안이 되네.
整齊衣冠靜寂長 (정제의관정적장)
의관을 정제한 정적 길어지며
祖孫同席揮灑翰 (조손동석휘쇄한)
조손이 동석하여 붓을 휘두르네.
如此奇觀豈尋常 (여차기관기심상)
이와 같은 기이한 광경 어찌 예사로우랴!
法古創新如此看 (법고창신여차간)
법고창신 이로부터 보네.
* 칠언연시(七言聯詩). 간(間) 운: 간, 관, 난(란), 단, 만, 반, 산, 안, 완, 잔, 찬, 탄, 판, 한, 환
* 〈대한신운〉을 지상으로 치른 2년을 거쳐, 현장으로 실시한 지 어느덧 3년째이다. 함양처럼 작은 고을에서 4~5천만 원의 지원을 받아 이러한 행사를 치른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불평을 하면서도 끝내 붓을 놓지 못하고, 의관을 정제한 채 어김없이 찾아주시는 유림을 대할 때마다 깊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평생 갈고닦은 시문을 펼치고자, 인공 지능 시대임에도 손때 묻은 두터운 자전을 지참한 채 자리를 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름다운 역정을 절로 느끼게 된다.
내가 아무리 대중화를 부르짖으며 이것이 시대의 변천에 부합하는 올바른 길이요, 사대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역설할지라도, 그분들에게 인공 지능과 마주하는 일은 어쩌면 밤을 새워 고심하며 한 글자의 뜻을 깨우쳐 희열을 얻는 일보다도 열 배는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한국인에게 불필요한 평측에 얽매인 그분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다가는, 10년 이내에 이러한 행사는 거의 소멸하고 말 것이다. 후인에게 이것이 좋다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후인이 스스로 좋다고 느끼게 해야 하는 것, 그것이 또한 유자의 책무일 것이다. 2026년 5월 3일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운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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