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冬雪夜 동설야 눈 내리는 겨울밤 구졸암(九拙菴)幽人要結歲寒盟 은자는 세밑 추위 견디려는 맹약을 결심했지만유인요결세한맹獨訪江樓興轉狂 홀로 강변 누각을 찾은 흥은 광기로 바뀌네.독방강루흥전광雪墮吟脣詩欲凍 눈발 서슬 떨어지니 입술로 읊는 시조차 얼어붙으려 하고설타음순시욕동梅飄歌扇曲生香 매화는 흩날려져 부채로 노래하는 곡에서만 향기 나네.매표가선곡생향人從銀漢橋邊過 사람 다리 변에서 은하수 따라 지나가지만인종은한교변과月卦瓊瑤宮裏凉 달 궁전 속에는 옥을 걸어도 처량할 뿐이라네.월괘경요궁리량明日日高風正急 내일 해가 높이 뜨고 바람 바야흐로 급해지면명일일고풍정급招魂何處覓餘芳 어느 곳에서 혼을 불러 남은 향기를 찾겠는가!초혼하처멱여방* 冬雪夜 눈 내리는 겨울밤. 단순한 겨울밤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의 겨울밤이다...